강원 동해안도 부동산 시장 주춤…아파트 미분양 어쩌나
[KBS 춘천] [앵커]
KTX 철도와 고속도로 개통 등 잇단 호재 속에 활기를 이어온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최근 주춤하고 있습니다.
신규 아파트 공급은 잇따르고 있지만, 미분양 주택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소비 심리도 크게 위축돼 있어,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약 1순위 경쟁률이 최고 18.21대 1을 기록한 강릉의 한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높은 청약 인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세대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추가 모집이 추진 중입니다.
최근 청약이 진행된 인근 다른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1.03대 1에 머물렀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 지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지만, 이제는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강원도 내 미분양 공동주택은 3,800여 호에 이릅니다.
한 해 전인 2022년 11월보다 1,400여 호나 늘었는데, 강릉 420여 호, 속초 470여 호 등 영동지역이 적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역시 부동산 시장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지난해 휴업 또는 폐업한 강원도 내 공인중개업체도 2백 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계숙/공인중개사 :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의사는 거의 없고요. 팔고 싶어 하는 매도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어요."]
올해 춘천과 원주, 강릉에 7천여 가구가 새로 입주하는 등 계속 늘어나는 아파트 공급 물량도 부담입니다.
[윤지해/부동산 전문업체 수석연구원 : "수요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 정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수도권의 투자 수요들이 지방까지 이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동해선 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개통, GTX 2기 구축 등 일부 호재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어느 정도까지 녹여낼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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