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정치 세력 이동… 대전 정치권 진영 짜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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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70일 남기고 대전 정치권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경선 결과 등 본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기 쉽지 않은데,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것 자체가 큰 결단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구의원의 경우 지지를 보낸 후보가 떨어지면, 다음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거의 도박과도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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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넘나드는 인사 영입 등 선거 판세 요동
22대 총선을 70일 남기고 대전 정치권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아직 본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지역 시·구의원들이 잇따라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진영을 넘나드는 인사 영입에 기성 정치인 측근들의 행보 변화까지 지역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
이병철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3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택구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특정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것은 현 대전시의원 중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지역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는 30년 행정 경험과 도시계획전문가인 이택구 예비후보"라며 "이택구라는 정치 신인과 함께 서구를 다시 대전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택구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를 선거캠프에 영입하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 출신 이종호 전 대전시의원과 김강우 전 박병석(민주당, 서구갑) 국회의원 보좌관에 더해, 장종태 전 서구청장 등 민주당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한윤교 대전충남세종 프랜차이즈협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한 상태다.
유성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은 지난해 12월 윤소식 국민의힘 유성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송봉식 유성구의장과 김동수·여성용·윤정희·양명환·이희환·한형신·이희래 의원은 지지 선언을 통해 "윤소식 예비후보와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 끝까지 전력 질주할 것"이라며 "유성구 위상을 높이고 지역 희망이 돼 줄 윤 예비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캠프에는 송활섭(국민의힘, 대덕구2) 대전시의원과 대덕구 전직 시·구의원 등 16명이 합류했다. 이들은 "박경호 예비후보의 새로운 비전에 깊이 공감했다. 대덕을 힘차게 변화시키겠다"며 조직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석봉 국민의힘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최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측근 인사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효성(국민의힘, 대덕구1) 대전시의원과 김홍태·양영자·이준규·조대웅 대덕구의원 등 5명은 지난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중앙당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이번 총선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치우치지 않고 자중자애하겠다"며 중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용기 사장의 출마 가능성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경선 결과 등 본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기 쉽지 않은데,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것 자체가 큰 결단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구의원의 경우 지지를 보낸 후보가 떨어지면, 다음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거의 도박과도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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