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돈 봉투 의혹' 윤관석 실형…송영길 재판에도 영향 미칠 듯

2024. 1.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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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실형이 선고되면서 구치소로 돌아가게 된 윤관석 의원 얘기 더 해보겠습니다. 법조팀 박은채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법원이 민주당 돈봉투 사건에서 윤 의원 역할을 어떻게 본 건가요?

【 기자 】 네, 일단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정당법위반 혐의에 대해 법원은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윤 의원이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경쟁 후보 캠프에서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뿌리고 있으니 우리도 그 정도의 돈을 주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이 계획은 실제로 실행에 옮겨져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용수 씨가 사업가 김 모 씨에게서 5천만 원을 받아 캠프 내 자금을 합쳐 윤 의원에게 총 6천만 원을 제공했습니다.

법원은 3선 중진이자 송 전 대표 지지 모임 좌장을 맡았던 윤 의원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면서 보석 청구도 기각했습니다.

【 질문 2 】 말씀하신 것처럼 윤 의원은 돈 봉투를 준 사람인데, 돈을 받은 의원들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 기자 】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시켰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를 수수한 의원을 20명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절반은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실에서, 나머지는 의원 회관에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요 관계자 조사와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 현장 조사를 통해 수수자로 의심되는 의원들의 동선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 질문 3 】 이미 일부 의원은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가 언제쯤 끝날까요?

【 기자 】 지난해 말에는 허종식 의원이, 이번달 초에는 이성만·임종성 의원이 피의자로 비공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다른 의원들과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검찰은 의원들의 일정 때문에 수사가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소환에 협조해 줄 것을 최근 적극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소환 일정 조율이 원활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질문 4 】 검찰은 '돈 봉투' 의혹의 정점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있다고 보고 있죠. 오늘 선고 결과가 송 전 대표의 재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를 돈 봉투 살포 과정의 최종 승인자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의 실체가 정경유착과 금권선거였다며, 최대 수혜자인 송 전 대표에게 최종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구속 이후 5차례 소환 조사에서 단 한 번만 출석했고, 그마저도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는 협조하지 않았지만 법정에선 무죄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8일) - "맘대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별건 수사, 압박을 하는 거잖아요. 압박 수사 과정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다만, 캠프 관계자들 사이 금품이 오간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된 만큼, 현재 상황이 송 전 대표에게 긍정적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의 첫 재판은 다음 달 2일로 잡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재판을 지켜봐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법조팀 박은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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