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유발하는 `맥주 배`? 한국 김치 먹어봐" 영국 매체

박양수 2024. 1.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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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하루 최대 3번 먹으면 잠재적인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1일(현지시간) 한국의 중앙대학교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김치를 곁들인 식사는 남성과 여성의 과체중을 낮춰서 당뇨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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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번 김치 섭취 시 '맥주 배' 크기 줄어"
복부 돌출한 '맥주 배', 당뇨병에 가장 위험
김치 적당량 섭취 시 과체중 감소 효과 입증
"나트륨 공급원 김치…과잉섭취는 경계해야"
김치 [아이클릭아트 제공]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하루 최대 3번 먹으면 잠재적인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1일(현지시간) 한국의 중앙대학교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김치를 곁들인 식사는 남성과 여성의 과체중을 낮춰서 당뇨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과체중은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요소 중 하나로 간주된다.

이전 연구에선 김치 내 박테리아가 항비만 효과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40세 이상 조사 참가자 11만 5000여명을 무·배추김치 섭취량에 따라 △하루에 1회 미만 △하루 1~2회 △ 하루 2~3회 △하루 3~5회 △하루 5회 이상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또한 복부 비만을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35인치 이상, 여성의 경우 33인치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는 복부 비만을 남성 최소 40인치, 여성 35인치 이상으로 간주하는 미국 기준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조사 결과 김치를 적당량 섭취하면 과체중이 감소하고,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과잉 지방이 증가하는 J자 곡선을 나타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김치를 하루 최대 3회 섭취하는 경우 1회 섭취량 미만에 비해 과체중 발생률이 11% 더 낮았다

남성의 경우 배추김치를 3인분(무·배추 1인분은 50g) 이상 섭취하면 하루 1인분 미만에 비해 과체중 발생률이 10% 낮았고, 복부 지방이 생길 확률도 10% 더 낮게 나타났다.

여성은 하루 2~3회 배추김치 섭취 시 과체중 발생률이 8% 낮아지고, 하루 1~2회 섭취하면 복부 지방이 발생할 확률이 6% 낮아졌다.

무김치의 효과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하루 25g, 여성의 경우 하루 11g의 무김치를 섭취하면 고혈압 위험이 8%(남성)에서 11%(여성) 정도 감소했다.

발효 배추로 만든 김치는 남성의 과체중 위험을 낮춰주고,무김치는 남녀 모두에서 횡격막이 부풀어오르는 확률을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치가 항상 당뇨병 환자의 건강에 좋은 건 아니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김치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과도한 양을 먹으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험에서도 하루 5인분 이상의 김치를 먹은 참가자가 1인분 미만을 섭취한 환자에 비해 허리 사이즈가 더 컸으며, 과체중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고지혈증과 함께 합병증 예방을 위해 나트륨 섭취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면서 "김치를 먹을 때는 과도한 양의 설탕, 간장 등의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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