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 지났지만…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15조 적자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이 관심이었는데요.
여전한 불황 속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2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누적적자도 15조 원 가까이 됩니다.
1분기 4조 5천억 원 넘는 적자로 출발해,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3분기부터는 적자 폭을 줄이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력인 메모리, D램 부문은 실적이 빠르게 좋아져 4분기에는 흑자 전환했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 "HBM, DDR5 등 첨단 제품의 판매가 상당히 증가했고, 감산 기조 효과로 인해 D램과 낸드 모두 재고 소진이 가속화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수요 회복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는데, 이 흐름을 타고, 올해 1분기 메모리 부문 전체 흑자 전환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파운드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하고도 부진을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관건은 역시 경기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 기기 수요와 수출 여건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만기/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반도체 매출 내지 시장이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에는 무려 73%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앞서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겠다던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은 일단 감산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회복세가 빨리 올 것이다라고 기대를 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보다) 감산을 늦게 한 것 같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삼성이 좀 보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생산량 조절을 늦추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6조 5천억여 원, 재작년보다 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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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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