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해도 배 한 개에 5,200원…설 물가 ‘비상’

박상용 2024. 1. 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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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설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명절에는 사과며 배 같은 과일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 한 대형마트입니다.

제수용품 배가 3개에 15,800원.

배 한 개에 5,200원입니다.

그나마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제주산 감귤 5kg짜리 한 상자는 5만 원 가까이 줘야 겨우 살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2배나 오른겁니다.

[김순자/춘천시 우두동 : "사과같은 것을 사먹으려면 굉장히 부담되더라고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몇 가지만 담아도 몇 만 원 금방되니까 서민이 살기에는 너무 힘들어요."]

우박과 냉해, 폭우, 태풍 등 지난해 봄부터 기상이변이 반복돼 농산물의 생산량은 물론 품질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승주/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소장 : "예년에 비해서 30% 정도 오른 가격에 저희한테 입고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과, 배를 비롯해서 모든 과일 품목이 고루고루 다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채소와 과일값이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2배 정도 오른 열무부터, 귤과 애호박에 설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까지 다 올랐습니다.

그나마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전통시장도 설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합니다.

[김경화/과일가게 상인 : "좋은 것 달라고 하면 좋은 것 드리고, 형편에 맞춰서 저렴한 것 달라고 하면 저렴한 것 드리고, 가격 대비해서 저렴한 것, 좋은 것 다 갖춰놓고 있으니까."]

정부는 만 원 안팎의 농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집중적인 물가 관리로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파 등 일부 농산물은 여전히 수급이 원활치 않아 당분간 물가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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