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는 가라, 설선물 대세는 가성비…4900원짜리 초저가도

유선희 기자 2024. 1. 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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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스몰 럭셔리를 부르짖던 시대는 지났다.

고물가 속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가성비'로 집약된다.

지마켓과 옥션 등 이커머스 업계도 올해엔 극가성비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설 선물 키워드를 '양극화'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고물가·고금리 속 대부분의 서민들은 값이 저렴하면서도 받는 사람에게 유용한 선물세트 위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에는 많게는 120%까지 가성비 제품의 물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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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3~5만원대 가성비 세트 대폭 늘려
백화점도 디저트·비건 세트 등 특색 제품 선봬
9900원짜리 김세트·4900짜리 양말세트 등장
이마트에서 설 선물을 고르는 모습. 이마트 제공

플렉스·스몰 럭셔리를 부르짖던 시대는 지났다. 고물가 속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가성비’로 집약된다.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9900원, 4900원짜리 초저가 세트도 등장했다. 올 한 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결심’이 시작된 셈이다.

대형마트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3만~5만원대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렸다. 이마트는 명절을 앞두고 치솟은 과일값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시세가 안정적인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혼합세트와 계절과일인 만감류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4~5만원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를 비롯해 제주 레드향과 제주 천혜향 세트를 각각 6만3840원과 5만5840원에 내놨다. 이밖에 3~4만원대 통조림·견과류 등도 전년에 견줘 20%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23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도 3만원대 통조림 세트 매출은 17%, 견과 세트는 38% 증가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 설 선물을 고르는 모습.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1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내놨다. ‘CJ 비비고 토종김 5호’와 ‘성경 보성녹차 정성L호’ 등은 각각 9900원에 판매한다.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추석에 매출이 30%나 늘었던 한과 선물세트도 합리적 가격에 준비했다. 유과, 강정, 다식, 미니약과 등으로 2단 구성된 한과 실속세트 ‘창평한과 면앙정’은 6만9900원에 1+1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사과 5kg 세트, 배 6kg 세트를 각각 5만원대와 6만원대에 내놨다.

홈플러스도 전체 상품의 81%를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3만원대 과일세트와 알찬 표고버섯 혼합세트, 2만원대 보리 먹은 돼지 비비큐 라인업 세트 등이 눈에 띈다. 무항생제 한돈 실속 냉장세트, 호주 청정우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 통영바다 이력제 은빛 멸치세트 등도 4만원대에 선보인다. 또한 풀무원 유산균 기획세트와 아모레 려초의방 프리미엄 세트 등도 3만원대에 단독 상품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설 디저트 세트. 현대백화점 제공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주는 백화점들도 실속형 선물세트를 함께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6만원대 비건 선물세트, 4만원대 식물성 떡갈비 미트 등 채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5만원대 사과·배·샤인머스캣과 수입산 애플망고, 태국망고로 구성된 삼색 소담 알찬 세트, 3만원대 조선호텔 훈제연어 세트 등 1~2인 가구를 공략하는 이지픽업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이색 디저트 세트 18종을 내놨다. 하피볼 하이볼 선물세트, 테디뵈르하우스 크로아상 6종세트, 브레디포스트 프레즐 6종세트 등을 4~6만원대에 판매한다.

지마켓과 옥션이 내놓은 초저가 설 선물세트. 지마켓·옥션 제공

지마켓과 옥션 등 이커머스 업계도 올해엔 극가성비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3만원대 이하로 토니모리 화장품 기획세트(2만1700원)와 한우 명작 선물세트 1호(2만7970원)을 내놨다. 1만원대 이하 초저가 선물세트로는 레노마 양말세트(2족) 4900원, 네이처우드 옻칠 수저세트(5인) 8920원 등도 있다. 11번가 역시 크게 오른 과일 가격을 고려해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 레드향, 샤인머스캣과 망고,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 단품 구성을 준비했다. ‘사과2+레드향 2+한라봉 4’를 2만2천원대에, 아보카도(10과)를 1만8천원대에 만날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설 선물 키워드를 ‘양극화’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고물가·고금리 속 대부분의 서민들은 값이 저렴하면서도 받는 사람에게 유용한 선물세트 위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에는 많게는 120%까지 가성비 제품의 물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 청룡의 가운 담은 프렌치 디저트

파리바게뜨는 힘찬 청룡의 기운을 담은 고풍스러운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푸른 용을 상징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패키지에 맛과 풍미가 좋은 프렌치 디저트를 담았다. 엄선한 버터와 신선한 계란을 활용하고 섬세한 온도와 시간 체크를 통해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산 바닐라빈 페이스트리로 맛과 향이 풍부한 마들렌과 스리랑카산 홍차 풍미의 얼그레이 마들렌으로 구성된 ‘마들렌 드 파리’, 풍요·재운의 의미를 담은 금괴 모양 피낭시에에 레몬 말차와 오렌지 얼그레이의 상큼 쌉싸름한 풍미를 더한 ‘피낭시에 드 파리’ 등이다. 팥과 밤 두 가지 맛 만주와 우리 쌀로 만든 바삭한 모니카, 세 가지 맛 양갱으로 구성한 ‘새해에도 감사세트’ 등 전통 다과를 담은 실속 세트도 준비했다.

■ 홍삼 성분 듬뿍 담긴 필름형 홍삼정에브리타임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지만, 독감·폐렴·노로바이러스 등 여러 감염병이 유행하는 멀티데믹 시대에 건강을 챙기는 설 선물은 어떨까?

정관장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홍삼정에브리타임 필름 제품을 선보인다. 구강용해필름에 정관장의 기술로 홍삼 농축액을 압축시켰다. 하루 한장으로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데다 제로칼로리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초경량 개별포장으로 지갑·주머니에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여행이나 운동 중 피로가 쌓여 빠른 홍삼 흡수가 필요할 때 섭취할 수 있다. 앰플 타입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샷도 인기 만점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독 입점했다. 정관장 6년근 홍삼에 글루콘산아연, 치커리 추출물 등 부원료를 더해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건강과 실속은 물론 환경까지 챙긴 동원 선물세트

올해 설에는 건강과 실속은 물론 이왕이면 환경까지 생각한 선물로 ‘가치소비’를 하는 것도 좋겠다. 동원에프앤비(F&B)는 고물가 속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활용도 높은 3개 이상 품목으로 구성된 실속형 종합선물세트를 지난해에 견줘 30% 이상 늘렸다.

참치액, 건강요리유, 고체 육수, 참기름 등 각종 조미료와 참치캔·캔햄 등으로 구성됐다. 대표제품인 ‘동원 프리미엄 60호’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90g×9캔), 동원참치액(240g), 동원 참기름(75㎖×2병), 동원 건강요리유(480㎖×2개)로 꾸몄다. 동원에프앤비는 멸균팩 재활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멸균팩은 내구성이 강하고 식품을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소재다. 이를 활용한 선물세트 7종을 우선 선보이고, 앞으로 제품군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 100년 역사와 전통 담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설 명절, 100년 역사와 전통을 담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정을 나눠보자.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도수 25도)와 ‘일품진로 오크43’(43도)을 술잔과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일품진로 선물세트는 375㎖ 3병과 온더락 잔 2개로 구성했다. 향과 풍미가 뛰어난 중간 원액만 사용해 영하의 온도에서 잡미·불순물을 걸러내는 냉동여과공법을 쓴 뒤 최적의 숙성기간을 거쳐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맛을 구현했다. ‘일품진로 오크43’은 375㎖ 2병과 온더락 잔 2개로 꾸몄다. 엄격한 온도·습도 관리 하에 보관해 온 ‘12년 목통 원액’과 일품진로를 블렌딩한 고도수 증류수 제품이다. 증류식 소주를 즐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도가 높은 선물로 꼽힌다.

■ 최대 64% 저렴한 혈당관리 테이크핏 케어 제품

설 명절에 챙겨야 할 사람이 많다면, 최대 할인 기회를 주목하자. 남양유업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설 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오는 6일까지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설맞이 선물대첩’ 행사를 연다.

혈당관리에 좋은 테이크핏 케어 및 음료, 맛있는 우유 지티(GT), 프렌치카페 등 대표 제품을 최대 64%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토어 알림 받기 또는 멤버십 신규가입을 통해 제공되는 추가 할인 쿠폰과 포토 리뷰 작성 포인트 지급 등으로 어느 때보다 혜택이 크다. 남양유업은 “갑진년 설 명절을 맞아 고객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획전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좋은 상품과 합리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명절 선물 1순위는 신토불이 한우·한돈

한국 전통 명절 선물 1순위는 신토불이 한우·한돈이 아닐까? 농협경제지주가 직접 운영하는 축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농협 라이블리’는 한우·한돈으로 구성된 총 21개의 선물세트를 최대 25%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특히 신제품인 ‘라이블리 시그니처 선물세트’ 2종, ‘하트부채살 선물세트’, ‘염소탕 선물세트’ 등 색다른 선물세트도 만날 수 있다.

또 라이블리 지역명품관에서는 전라·경상·충청·강원 등 총 15개 조합의 지역 특색을 살린 선물세트를 최대 10% 쿠폰과 함께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대량 주문(20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선물세트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맞춤형 감사카드도 함께 제공한다. 자세한 행사 상품은 농협 라이블리 누리집((https://nhlyvl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연인에겐 ‘부스터 프로’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늘면서 명절 선물로 ‘뷰티 디바이스’ 제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의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차세대 제품인 ‘부스터 프로’를 선보인다.

에이피알이 7번째로 내놓은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는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에이피알이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집대성한 상품이다. ‘6 in 1’을 컨셉으로 광채, 탄력, 볼륨, 모공, 진동, 테라피 등 총 7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핵심인 메인 모드는 ‘부스터 모드’ ‘미세전류 모드’ ‘에어샷 모드’ ‘이엠에스(EMS) 모드’ 등 4가지로 분화했다. 메인 모드에 맞춰 패턴을 바꾸는 진동 기능과 엘이디 조명으로 추가적인 피부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포토테라피 기능도 추가됐다. 피부에 접촉하는 헤드부에는 최신 센서를 탑재했고, 블루투스 기능도 더했다.

■ 스트레스 많은 가족에겐 하이생 효소 식품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소화 불량에 시달리는 가족을 위한 명절 선물로 효소식품이 제격이다. 프리미엄 효소식품 브랜드 하이생은 오는 12일까지 제품별로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발효현미 효소식품 ‘하이생’부터 6년간 홍삼만을 담은 ‘홍삼 하이생’ 등 다채로운 구성을 만날 수 있다. 90포·120포·270포 등 용량도 다양해 선물 받는 사람의 가족 구성원에 맞게 고르면 된다.

직접 만나기 어려운 사람에겐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소를 몰라도 받는 사람이 배송지와 희망 수령 일자만 입력하면 원하는 일정에 맞춰 받을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선착순 50명 한정으로 야채효소 및 혈당밸런스, 모락모락, 하이생 분말세트까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값진 특가’ 이벤트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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