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북한 정권 비이성적, 총선 개입 예상”…전쟁설에도 강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북한 정권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연초부터 북한 정권은 미사일 발사, 서해상 포격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 개념을 부정한 데 이어 대한민국을 교전 상대국이자 주적으로 못박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북한 정권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사일 시험발사 등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반민족·반통일 행위이며 역사에 역행하는 도발이고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연초부터 북한 정권은 미사일 발사, 서해상 포격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 개념을 부정한 데 이어 대한민국을 교전 상대국이자 주적으로 못박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국가안보 위협에 대비해 민·관·군·경이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 회의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7년 만에 이 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매년 초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새해 들어 서해 해안포 사격(5, 6, 7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14일), 전술핵 탑재 수중 핵어뢰 ‘해일’ 실험(19일), 순항미사일 발사(24, 28, 30일) 등 무력 행위를 이어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30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화살-2형 발사훈련”이었다고 이날 밝히며, 시험발사가 아니라 실전 부대 배치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퍼지는 등 역내 안보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도 ‘강 대 강’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상식적인 정권이라면 핵을 포기하고 주민들이 살길을 찾겠지만, 북한 정권은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총선에 북한의 개입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해엔 늘 사회 교란과 심리전, 도발을 감행해왔다”며 “올해는 접경지 도발, 무인기 침투, 가짜 뉴스, 사이버 공격, 후방 교란 등 선거 개입을 위한 여러 도발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전에 확실하게 차단하는 방안을 현장 의견을 반영해 충실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군 주요지휘관회의도 직접 주재하고, “북한의 다각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두고 조성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는 “윤 대통령이 취임 뒤 내건 ‘힘에 의한 평화’는 1년8개월 동안 북한에 미치지도 못했고, 오히려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을 상대로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여러 도발”을 예상하면서 강력 대응을 강조하는 것은 총선 앞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4분기 성장 ‘정부 기여도 0%p’…세수펑크에도 줄감세, 돈이 없다
- ‘윤석열 대검’의 고발사주 조직적 관여…“총장 승인 없이 불가능”
- 일본, 바레인 3-1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
- 국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확정…민주당 탓하며 꼼수의석 준비
- 이재명 대신 또 당심 앞세우기? 민주, 선거제 전당원 투표 추진
- ‘참사 희생자에 빚져 우리가 살았다’…재난피해 지원기관 첫 설립
- 용적률·안전진단 특례지역 108곳…총선 앞두고 2배 늘려
- 경북 문경 공장 화재…소방대원 2명 ‘2~3층 고립’
- 윤 대통령 발표, 한동훈 복창…정부가 대신 만드는 국힘 총선 공약
- ‘피해자 김건희·한동훈’ 고발장…검찰총장 핵심참모가 ‘작성·전달’ 모두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