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방치' 과천 우정병원 부지에 아파트 건설·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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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의 대표적인 장기 방치건축물이던 옛 우정병원의 부지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 가운데 입주를 시작했다.
87가구는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 87가구는 일반공급 물량으로 모두 과천시민에게만 분양됐으며, 아파트가 건설되기까지 이곳에는 짓다 중단된 병원 건물이 장기간 방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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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의 대표적인 장기 방치건축물이던 옛 우정병원의 부지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 가운데 입주를 시작했다.
31일 과천시에 따르면 관내 갈현동 우정병원 부지에 들어선 '과천 수자인' 아파트에 대한 준공이 전날 승인된 가운데 이날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지하 3층, 지상 20층 높이의 4개 동, 174가구로 건설됐다.
87가구는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 87가구는 일반공급 물량으로 모두 과천시민에게만 분양됐으며, 아파트가 건설되기까지 이곳에는 짓다 중단된 병원 건물이 장기간 방치돼 왔다.
문제의 병원은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1990년 5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로 계획, 착공했지만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이에 과천시는 '공사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시행되자, 전담 기구를 만들어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병원 부지에 공동주택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정부가 문제의 건물을 장기 방치 건축물 1호로 선정하자, 2018년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하에 아파트 신축이 추진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고, 마침내 L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0년 넘게 노후 건물이 방치됐던 자리에 주민들의 보금자리가 들어섰다"라며 "이곳이 전화위복의 좋은 사례로 오래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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