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도 괜찮아"…'끝내주는 해결사' 이지아X강기영의 통쾌한 복수[종합]

강효진 기자 2024. 1. 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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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아 강기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지아와 강기영이 통쾌하고 시원한 복수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뻥 뚫기 위해 나선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지아, 강기영, 오민석과 연출을 맡은 박진석PD가 참석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가 의뢰인의 문제적 결혼 생활에 대신 종지부를 찍어주는 '나쁜 배우자' 응징 솔루션을 담은 드라마다.

이날 이지아는 "다른 날보다 유난히 떨린다. 오랜만에 다른 역할을 했고, 극을 이끌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커서 많이 떨리고 있다. 안정제를 먹었는데도 이렇게 떨리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번 캐릭터는 뭔가 속이 시원하고 후련한 것 같다. 예전엔 심수련처럼 지능적으로 움직이고 손 안대고 코풀기라면 이번엔 사랑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방법이 통쾌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다. 그런 지점이 좋았다. 이혼 해결사가 현실엔 없어서 저에게는 판타지 히어로같은 느낌이었다. 누군가 고난에 처한 인물을 도와주는 느낌이다. 대본이 재밌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아작을 내는 시원한 복수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덧붙여 기대를 더했다.

강기영은 "이걸 제 입으로 계속 말하면서 스스로 부담을 주는 것 같은데, 첫 남자 주인공으로 참여한 작품이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긴장되면서도 설렌다"며 "청심환은 너무 나른해질까봐 먹지 않았다"고 웃음 지었다.

강기영은 첫 주연작에서 느끼는 주연의 무게에 대해 "사실 이지아 누나, 선배님을 많이 의지했다. 제가 어디선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사각 테이블에 늘 발이 네개가 있던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세개 혹은 두개가 있던 느낌이다. 중심 잡기 급급했다. 충분히 즐겼냐고 물었을 때는 '즐기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 강기영 ⓒ곽혜미 기자

이어 멜로 해소에 대해서는 "충분히 많이 됐다. 이지아 누나가 굉장히 화끈하다. 제가 설레는 눈빛으로 못 보고 있을 때 '제발 설레게 봐 임마'라고 해서 그 때부터 물리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너무 좋은 누나다"라고 말했다.

또한 "처음엔 바로 데면데면하게 만나서 나름 극 중에서의 모습도 살았다. 그 후 가까워지면서 애정신을 함께하다보니 급속도로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며 "저는 호흡에 9.5점을 보고 싶다. 100점 만점 아니고 10점 만점이다. 0.5점은 저의 문제였다.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는데 0.5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강기영은 '우영우'에 이어 두 번째 변호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사실 제가 정말 팔자에도 없는 검사와 변호사 역할을 맡게 됐다. '우영우'에서는 지적이고 법정 내부에서 활약하는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에 검사 출신 변호사 동기준은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 느낌으로 활약했다. 자신의 정체성은 분명 검사인데 편법을 오가니 헷갈리는 부분도 있다. 탐정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오민석은 이지아가 맡은 김사라의 전남편으로 이번 작품의 빌런으로 활약한다. 그는 옆 방송사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빌런 박민환(이이경)과 비교에 대해 "저도 그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고 역할도 재밌게 봤는데 저와는 결이 약간 다르다. 다른 빌런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에 이지아는 "조금 더 레벨이 높은 파괴왕 같은 느낌이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이지아 ⓒ곽혜미 기자

이지아는 강기영과 호흡에 대해 "요소마다 코믹한 부분도 있어서 기영 배우랑 애드리브도 만들고 '이렇게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고 그런 걸 만들어갔다. 상의 안하고 감독님을 놀래키기도 했다. '너무 좋았다'고 하면 짜릿하더라. 서로 호흡하며 그런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강기영과 호흡에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박진석PD는 "동기준에 강기영이라는 배우가 가진 매력을 그대로 잘 가져오셨다. 너무 긴장을 많이했다고 하시는데 그런 매력을 잘 품고있다. 외강내유와 김사라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면모, 정의로운 변호사로 솔루션에 들어왔지만 점점 김사라의 선을 넘는 솔루션에 동화되면서 당황하면서 변죽을 잘 맞춰주는, 쾌활하고 코믹한 강기영 특유의 연기를 잘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김사라는 대본을 볼 때 어떻게 풀까 했는데, 이지아 씨가 평소에 스스럼 없고 형 같고, 마음 속엔 여린 부분이 있다. 실제로 사람들 멱살을 잡고 발차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호탕한 모습이 김사라는 이지아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진석PD는 "여태까지 이지아 배우가 대중에게 보여준 차갑고 도도하고 우아한 이미지가 있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복수와 여러 에피소드를 해결하는 김사라 캐릭터는 좀 더 열혈이라고 생각한다. 소탈하고 털털하고 형 같은 그런 이미지, 좌충우돌하고 오히려 사건을 무지막지하게 해결하면 동기준이 따라가서 잘 보듬어주고 무마해주는 코믹한 분위기가 잘 연출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오민석 이지아 강기영 박진석 감독 ⓒ곽혜미 기자

끝으로 이지아는 "저희 작가님께서 저희 제목을 원래 '헤어져도 괜찮아'로 하고싶어 하셨다. 그래서 '이혼해도 괜찮아' 같은 의미를 하고 싶어하셨다. 작가님이 전하고 싶었던 건 그런 메시지였던 것 같다. 이혼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행복을 빼앗긴 사람들, 그 분들에게 괜찮다고 따뜻하게, 저희 대사에도 그런 게 있다 '이혼해도 괜찮아요 죽지 않습니다'라는 따뜻한 솔루션을 주고 싶어서 쓰고 싶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저도 그래 이런 것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믹한걸 한지가 오래됐다. 태왕사신기 수지니 때 했다. 이지아는 정형화된 어떤 이미지일 것이다 생각하시는데 이번 작품 통해서 많은 분들이 정말 저와 가까운 캐릭터를 알게되신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떨리고 설레고 이런 것들이 있다.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3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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