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 타고 광주 온 이준석 "이낙연 신당 지향점 몰라…신중하게 접근"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가 31일 광주를 찾아 길거리 정책 홍보를 하며 세 확산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등과 함께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에서 욕 먹거나 분쟁 자체를 두려워해 정치인이 건드리지 않았던 광주 문제를 과감하게 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광주에 굉장히 많은 약속을 했고 그 중 일부는 진행되고 지켜진 것도 있지만 제 의지와 무관하게 지켜지지 않은 것들도 있다"며 "개혁신당에서는 그런 부분을 끊임없이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일정한 관성이 존재하는 도시로 시민사회가 발달해 있다 보니 어떤 이슈에 대해 외부인이나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이 봤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교착지점 같은 게 있다"며 "개혁신당이 과감히 뚫어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 현안으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무등상 정상까지 전기차 운행,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3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광주 군공항 이전은 민주당에서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모두 배출하면서도 어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광주공항의 넓은 부지는 상무지구와 송정역 사이의 단절을 가져오고 빛가람 신도시 발전에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함평 등도 거론되지만 냉정하게 말해 무안공항 활용 여부를 제쳐놓고 함평에 또 다른 활주로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다수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광주 군공항은 빠른 시일 내에 이전돼야 하고 무안공항이 최적화된 입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무등산 전기차 운행은 "2030년까지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정상까지 통로가 확보돼 있는 만큼 다리가 불편하신 분, 몸이 아픈 분 등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무등산 정상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등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와 추진 세력간의 갈등이 많았던 것을 알고 있다. 정치권은 표를 잃는 것이 두려워 어떤 개입을 하지 않아 장기화되고 매번 무산됐다"며 "케이블카는 전기차 운행 후 관광객 유입 수효 등을 판단해 다음단계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정역 복합환승센터는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광주 송정역도 광주의 관문을 넘어 호남의 관문이 되기 위해서는 복합환승센터가 필요하다"며 "금호타이어 공장 외의 다른 부지를 찾아서라도 조기에 활성화돼야 신도심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지향점'을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론'을 폈다.
이 대표는 "지향점이 비슷하면 좋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창당을 완료하지 않았고 그 당의 지향점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거리를 뒀다.
이어 "개혁미래당에서도 호남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비전이 있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호남 지역민들께서 먼저 정치 세력 간의 논의 이전에 합치라는 여론이 비등하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어떤 조율이나 합리적인 명분이 없는 상태에서의 합당이나 연대 같은 경우는 제한적인 결과나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났던 적이 있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에 관해서는 "저희 세 사람 모두 지역구 출마를 기반으로 당에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출마자에 대해서는 "호남지역 인사도 확보하고 있지만 출마자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합당이나 연대는 지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등은 이날 세종에 이어 광주에서도 소형 화물차 '라보'를 개조한 차량을 타고 송정역, 1913송정시장 일대를 돌며 길거리 정책 홍보활동을 펼쳤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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