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매매평가익 5배 '껑충'···비이자이익 65% 늘어난 1.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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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상생 금융 확대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외화·유가증권 등 매매평가이익이 1년 새 4배 넘게 급증했고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되며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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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가증권 거래실적 늘었지만
충당금 확대에 순익 3.3% 줄어
하나은행은 3.4조로 '역대 최대'
주당 1600원 배당···자사주 매입도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상생 금융 확대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외화·유가증권 등 매매평가이익이 1년 새 4배 넘게 급증했고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되며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31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2022년에 비해 3.3% 줄어든 3조 451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 3조 5706억 원에 비하면 1190억 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2022년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상생 금융 비용과 충당금 확대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상생 금융 비용 2041억 원을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도 누적 기준 3709억 원을 쌓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충당금 전입액은 1조 7148억 원으로 1년 새 41.1%나 늘었다. 하나금융은 “2020년 이후 선제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해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익 측면에서는 비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고금리 등 조달 비용 상승으로 전년에 비해 0.6% 줄어든 8조 953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1조 90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65.3%나 늘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부문은 매매평가이익(8631억 원)으로 1년 동안 453.2%나 급증했다. 특히 하나금융 계열사 중 외환 부문에 강점을 지닌 하나은행의 역할이 컸다. 하나은행의 매매평가이익은 그룹 전체 규모를 넘어서는 943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매매 거래에서 외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최근 달러를 포함한 환율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평가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출 관련 기타 수수료가 2494억 원, 운용리스 수수료가 1614억 원으로 1년 새 각각 35.1%, 76.0%씩 늘었다. 퇴직연금·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681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5% 성장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 47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캐피탈이 2166억 원, 하나카드가 1710억 원, 하나자산신탁이 809억 원, 하나생명이 6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나증권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2708억 원, 13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증권의 경우 해외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과 인수 자문 수수료 감소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손실을 지난해에 인식해 미리 반영한 만큼 올해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상생 금융 비용 증가에 따라 축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총주주환원율도 2022년 27%에서 33%까지 끌어올렸다. 주당 기말 배당금은 1600원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3000억 원으로 결정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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