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오재현 “생애 첫 국가대표, 부모님이 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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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아이콘' 오재현(25, 186cm)이 생애 처음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학창 시절 한 번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성인 국가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부모님이 울면서 자랑스럽다고 하셨다"라고 운을 뗀 오재현은 "나는 정규리그도, EASL도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뛸 자신이 있다. 한 번만 뽑히는 선수가 아니라 매년 대표팀에 가고 싶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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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은 31일 대한민국남자농구협회가 발표한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윈도우1)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을 거쳐 수비5걸에 선정되는 등 수비력을 공인 받았던 오재현은 공격에도 눈을 뜨며 ‘부상병동’ 서울 SK가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올 시즌 36경기 평균 10.4점 3점슛 1.3개(성공률 33%) 2.3리바운드 2.1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했다.
지독한 개인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오재현은 노력을 보상 받았다. 학창 시절 한 번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성인 국가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뉴타이베이 킹스와의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재현은 감격을 표하는 한편, 다부진 출사표도 던졌다.
“부모님이 울면서 자랑스럽다고 하셨다”라고 운을 뗀 오재현은 “나는 정규리그도, EASL도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뛸 자신이 있다. 한 번만 뽑히는 선수가 아니라 매년 대표팀에 가고 싶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선발 소감
경기장 도착 10분 전에 들었다. 자고 있는데 연락이 엄청 오더라.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주위에서 장점이 있으니 뽑힐 수도 있지 않겠냐고 얘기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반신반의했다. 소식 들은 후 한동안 멍했다. 부모님도 전화하셨는데 울면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생애 첫 국가대표
나는 청소년대표부터 이상백배 등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예비엔트리조차 차 포함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고생했던 시절도 생각났다. 아마 시절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노력을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고등학교 땐 너무 쟁쟁한 선수가 많아서 기죽었었다. 열심히 해도 안 됐고, 대학도 턱걸이로 갔다. 그만두고 다른 직업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미국 전지훈련, EASL 등에서 외국선수와 대결을 많이 해봤다. 도움이 됐는지?
도움이 많이 됐다. 체격이 다른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니 성장하는 게 느껴졌다. 힘이 좋은 미국선수들과 상대하다 국내선수들과 대결해보면 힘이 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표팀도)기대가 된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에서 의지할 선수
젊은 선수, 친한 형들이 있어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배우고 오겠다. 아무래도 (최)준용이 형에게 의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함께 2년 동안 묵묵히 훈련했던 게 도움이 됐다. 그동안 준용이 형이 노력한 게 언젠가는 경기에서 나타날 거라고, 더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던 게 큰 힘이 됐다.
각오
나는 정규리그도, EASL도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뛸 자신이 있다. 한 번만 뽑히는 선수가 아니라 매년 대표팀에 가고 싶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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