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권에 "부인은 보호하고 국민은 외면한 처사"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30일 오후 서울광장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유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30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자, 새로운 미래는 31일 "부인은 보호하고 국민은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차디찬 거리를 오체투지하며 진상규명을 외친 유가족들을 향해 '재정지원' 운운하며 모욕했다"며 "참으로 비정하고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법의 문제점만 구구절절 나열했다"며 "특별조사위의 업무 범위와 권한이 과도해 헌법 위배 소지가 있고 구성 절차에 공정성과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별법이 명분도 실익도 없이 국가 행정력과 재원을 소모하고, 국민의 분열과 불신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며 "참사로 인한 아픔이 정쟁이나 위헌의 소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고 짚었다.

김 대변인은 "'진 상 규 명!' 이 네 글자가 그리도 어려운가"라며 "그렇게도 아끼고 사랑하는 내 자식이, 혈육이 그리 허망하게 떠나갔는데 그 이유를 알고자 하는 게 헌법에 위배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길 거부하는 비정한 윤석열 대통령, 국민들은 윤 정부를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