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스큐라] 축구공의 매력

혹시 31일 이른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축구국가대표팀의 경기 보셨나요? 선수들의 발 끝을 떠난 축구공에서 엄청난 희비의 순간을 맛봅니다. 저는 지난 25일 경기도 화성의 한 풋살장에서 특별한 축구공을 만났습니다. 구르면 ‘찰랑찰랑’ 소리가 나 시각장애인 선수들에게 공이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멋지지 않나요? 힘찬 숨소리와 뒤섞인 ‘찰랑찰랑’한 공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 축구 경기를 조만간 응원하러 가야겠습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