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윤관석 실형에… 민주당 총선 판세 요동
지역 안팎서 박남춘 등판설 등
남동구을 공천 ‘뜨거운 감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국회의원(무소속·남동구을)이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으면서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민주당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는 31일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의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당장 민주당에서는 현재 윤 의원의 지역구인 남동구을 선거구의 공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선거구를 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지역 안팎에선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등판설이 파다하다.
하지만 현재 고영만 윤 의원 전 보좌관과 배태준 변호사, 이병래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의 실형 선고의 파장은 민주당의 인천지역 총선 공천 심사 등에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검찰이 민주당 허종식(동·미추홀구갑)의원과, 민주당 복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이성만(부평구갑) 의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정당법위반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이들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동·미추홀구갑 선거구에는 허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에서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과 안광훈 법무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평구갑 선거구는 이 의원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탈당 후 1년이 지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지만,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곳을 전략선거구로 정한 만큼 복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미 이 곳엔 노현진 이 의원 전 보좌관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전 의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이 예비후보도 뛰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선 법원이 윤 의원의 혐의를 인정한 만큼, 현재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현역 의원을 공천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인천의 총선 판세가 많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많은 예비후보까지 나서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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