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윤관석 실형에… 민주당 총선 판세 요동

박귀빈 기자 2024. 1. 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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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징역 2년 선고
지역 안팎서 박남춘 등판설 등
남동구을 공천 ‘뜨거운 감자’
무소속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구을)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국회의원(무소속·남동구을)이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으면서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민주당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는 31일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의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당장 민주당에서는 현재 윤 의원의 지역구인 남동구을 선거구의 공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선거구를 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지역 안팎에선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등판설이 파다하다.

하지만 현재 고영만 윤 의원 전 보좌관과 배태준 변호사, 이병래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의 실형 선고의 파장은 민주당의 인천지역 총선 공천 심사 등에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검찰이 민주당 허종식(동·미추홀구갑)의원과, 민주당 복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이성만(부평구갑) 의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정당법위반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이들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동·미추홀구갑 선거구에는 허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에서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과 안광훈 법무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평구갑 선거구는 이 의원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탈당 후 1년이 지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지만,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곳을 전략선거구로 정한 만큼 복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미 이 곳엔 노현진 이 의원 전 보좌관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전 의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이 예비후보도 뛰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선 법원이 윤 의원의 혐의를 인정한 만큼, 현재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현역 의원을 공천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인천의 총선 판세가 많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많은 예비후보까지 나서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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