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립대 중심 등록금 인상 꿈틀…경기·인천 대부분 '동결'
장기간 이어진 대학들의 재정난으로 지방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인지역 대학들은 대부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아직까지 등록금 심의가 끝나지 않은 대학들은 서울권 대학의 등록금 인상만 기다리며 정부의 눈치만 살피는 양상이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비수도권 사립대 일부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24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법정 한도 안에서 인상하기로 했다.
부산 영산대는 이달 초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평균 등록금을 5.15% 이하로 올리는 방안을 가결했다. 또 부산 사립대인 경성대도 최근 등심위에서 학부 등록금을 평균 5.64%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키고 총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 계명대와 광주 조선대는 올해 등록금을 4.9% 올리기로 했고, 원주 경동대 역시 등록금 3.75% 인상을 결정했다. 각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으로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이 끊길 경우 복지장학금 등으로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인지역을 비롯해 대다수의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하려는 분위기다.
경인지역에선 경기대·한신대·단국대·용인대·평택대·강남대·대진대·인천대가 동결을 결정했다. 경상권, 전라권, 충청권을 비롯해 강원과 제주지역 주요 대학들도 등록금 동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권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길 기대하며 눈치 보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등록금을 인상하면 각종 사업 선정을 위한 평가에서 점수가 삭감돼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계속해서 등록금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달 말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공고하면서 “2024년에는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각 대학에서 등록금 동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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