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방치된 과천 우정병원 부지…아파트 입주 시작

윤현서 기자 2024. 1. 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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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도심에 수십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우정병원. 경기일보DB

 

과천 도심에 수십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우정병원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탈바꿈해 입주가 시작됐다.

31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갈현동 우정병원 부지에 들어선 과천수자인 아파트에 대한 준공승인이 이뤄져 이날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아파트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4개동(174가구) 규모로, 과천 주민들에게만 입주자격이 주어졌다.

전체 가구 중 절반은 생애최초 집을 장만하는 노부모부양 가구와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 등에 우선 공급하는 등 '공공성'을 높인 공동주택이다. 나머지는 일반분양 가구다.

공공주택으로서 경기권 최고 수준인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고, 지하철역을 비롯해 상권과도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는 시가 입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법제처를 상대로 법률해석을 통한 협의를 거쳐 공공택지 지정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이끌어 낸 결과로 풀이된다.

총사업비는 건축비와 토지매입비 등을 합쳐 1천400억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사업자가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한편 우정병원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을 주관해 온 국토교통부 등은 수차례 회의 과정에서 공공기여로 보건소를 비롯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및 체력단련장 건립 등을 검토해오다 최종적으로 공공기여금 30억원을 시에 기부키로 했었다.

그러나 과천개발 측은 지난 2021년 6월4일 열린 우정병원 공동주택 분양가 심의에서 공공기여금이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시에 기부키로 했던 공공기여금 기부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신계용 시장은 “20년 넘게 방치된 곳이 주민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게 됐다. 전화위복의 좋은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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