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전세대출 머니무브 시작…은행, 네·카·토 ‘갈아타기’ 개시에 금리↓
네이버페이 대환시 절감하는 이자비용 계산
토스, 3개사와 제휴…서비스 안전성에 초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시중은행이 ‘120조원’에 달하는 전세대출 자금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뺏기지 않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섰다. 이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전세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더 저렴한 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82~5.22%로 전일 대비 최저금리와 최고금리가 모두 0.5%p(포인트) 인하됐다. 신한은행도 변동금리형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갈아타기 금리를 연 4.09%에서 연 3.84%로 0.25%p 낮췄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전세대출 상품과 경쟁해야 해서다. 케이뱅크의 변동금리형 전세대출 금리는 연 3.39~5.99%다.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같은 유형 기준 연 3.433~4.627%다.
동일 은행 상품이라도 차주 신용등급 등 조건에 따라 적용되는 전세대출 금리는 다르다.
소비자는 본인에게 맞는 전세대출 상품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비교할 수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대출도 해당된다.
네이버페이는 케이뱅크,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경남은행 등과 제휴해 ‘전월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룰 출시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내 자산’에서 기존 대출내역을 불러올 수 있다. 기존 대출보다 아낄 수 있는 예상 총 이자비용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에선 5대 시중은행 전·월세 대출을 모두 비교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경남은행 총 6개 금융사가 입점했으며, 우리은행도 입점 확정됐다. 추가로 인터넷전문은행 2개사와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케이뱅크 등 3개 금융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이번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알고리즘 검증사인 코스콤으로부터 ‘이해상충 방지 알고리즘 인증 확인서’를 받았다.
한편 전세대출은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경과해야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전세대출 보증기관 보증상품 취급 기준 등을 감안해,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2분의1이 도과하기 전까지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보증기관 보증기준 등을 감안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다”며 “전세대출 보증기관 등과 협의하여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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