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원자력공급망 인증제도 실시…K원전 수출 교두보 마련

한국인정지원센터, 원전기업들에 인증서 수여

한국인정지원센터는 3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ISO 19443 원자력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설명회 및 수여식을 개최했다. 한국인정지원센터 제공

해외 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원자력 공급망의 품질관리 인증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원전 수출 활로가 마련됐다.

한국인정지원센터(KAB)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국내 최초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 19443) 인증기관과 인증기업에 인정서와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ISO 19443은 원자력 공급망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원자력 품질관리 인증 기준으로 유럽 등 세계 원전시장에서 인증 취득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원전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 마련됐다. 한국인정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에서도 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ISO 19443 인정·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번 인증제도 도입을 통해 국내 원전 업체들은 해외인증 없이 국내에서도 국제적 공신력이 보장되는 ISO 19443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진서 한국인정지원센터 대표는 "원전산업의 생태계 복원은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 원전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중요하다"며 "이번 원자력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 수여는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만큼 원전수출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