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40세 등단 늦깎이 작가 박완서, 韓 현대문학 '거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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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가 하면 날카롭고 까다로운가 하면 따뜻하며 평범한가 하면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작가."
<나목> 을 쓴 박 작가는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작품 세계를 통해 현대문학의 '거목'으로 남았다. 나목>
6·25전쟁의 참혹함을 그려낸 이 소설에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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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가 하면 날카롭고 까다로운가 하면 따뜻하며 평범한가 하면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작가.”
고정희 시인은 소설가 박완서(1931~2011)를 인터뷰한 뒤 이 같은 평을 남겼다. <나목>을 쓴 박 작가는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작품 세계를 통해 현대문학의 ‘거목’으로 남았다. 경기 개풍에서 태어난 박 작가는 1950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으로 중퇴했다. 늦깎이 소설가였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돼 등단했다. 6·25전쟁의 참혹함을 그려낸 이 소설에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다. 화가 박수근을 모티프로 소설을 썼다.
장편소설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이 있다. 소설집 <엄마의 말뚝> 등을 남겼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인간의 이중성, 속물성과 현대인의 허위 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그의 산문집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가 출간됐다. 1997년 초판이 나온 그의 첫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의 개정판으로, 미출간 원고 ‘님은 가시고 김치만 남았네’가 새로 수록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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