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제2의 도시는 어디입니까

장세훈 기자 2024. 1. 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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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0만 명 이상 되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서울 부산 인천입니다.

서울과 부산은 알겠는데 인천의 인구가 300만 명을 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과 인천 인구는 각각 329만3362명과 299만7410명이었습니다.

전국 2대 도시 부산의 인구가 인천에 추월당할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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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0만 명 이상 되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서울 부산 인천입니다. 서울과 부산은 알겠는데 인천의 인구가 300만 명을 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인천의 인구가 1월 29일 300만43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세 번째 인구 300만 명 이상 도시가 된 것입니다. 인천의 주민등록인구가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부산과의 인구 격차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부산 인구가 인천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부산 원도심 전경. 이원준 기자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과 인천 인구는 각각 329만3362명과 299만7410명이었습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29만5952명으로, 이는 역대 최소 수치입니다. 해당 격차가 3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처음입니다. 아직 최종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올해 1월 기준으로는 부산과 인천의 인구 격차가 더 좁혀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천은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부산 인구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년 5개월 연속 감소세(전월 대비)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2대 도시 부산의 인구가 인천에 추월당할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부산의 인구가 자꾸만 줄어 2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역 경제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되는 첨단산업 부재 및 관련 인프라 열악, 대기업 부족 등이 꼽힙니다.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현상이 낳은 한 단면입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천 인구가 부산을 추월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통계청은 2022년 5월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 보고서에서 인천 인구의 부산 추월 시기를 2035년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커 올해 5월께 나오는 새 추계에서는 해당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역은 점점 쪼그라들어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수도권은 점점 비대해져 갑니다. 이런데도 지방분권 정책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국토의 균형발전 없이는 국가경쟁력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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