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윤곽…‘재미없는 선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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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일찌감치 윤곽이 잡히면서 가장 인기 없는 전·현직 대통령의 역대 최장 기간 선거전이 펼쳐지는 데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3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로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선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역대 최장 기간의 선거전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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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없는 전·현 대통령 대결
9개월간 역대 최장 선거전 될 듯
정치 양극화·유권자 피로감 심화
국론 분열 등 우려 목소리 높아져
“장기 선거운동 국익에 도움 안 돼”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일찌감치 윤곽이 잡히면서 가장 인기 없는 전·현직 대통령의 역대 최장 기간 선거전이 펼쳐지는 데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장기 선거전이 정치 분열과 혐오를 심화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등 국익을 해칠 것이라는 얘기다.
1996년의 경우 현직이었던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일찌감치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고, 공화당에서는 밥 돌 상원의원이 3월 중순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2000년 대선에서는 조지 H W 부시의 아들인 조지 W 부시가 일찌감치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고, 민주당은 앨 고어 당시 부통령이 3월 중순 후보로 확정됐다. 매체는 “1996년과 2000년에는 현재보다 정치 양극화가 덜했고, 두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도 훨씬 덜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방’ 플로리다주를 찾아 선거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피터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여러분이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트럼프를 패배한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그를 또 패배자(loser)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찾은 주피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에 인접해 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웨스트팜비치 국제공항에 착륙했을 때 공항 한쪽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 ‘트럼포스원’의 모습도 포착됐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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