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시진핑, 미국 대선 개입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우중 2024. 1. 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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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계기 정상회담에서 올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중국이 미국의 올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어떤 징후라도 포착한다면 이는 양국이 지난해 고통스럽게 추구해 온 관계 안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시 주석이 방대한 중국 국가기구들의 활동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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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복수의 당국자 인용 보도
2023년 美·中 정상회담서 확약
양국 2024년 봄 전화회담 추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계기 정상회담에서 올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런 약속을 했고, 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태국 방콕 회동에서도 같은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미국은 2016년 러시아 정보기관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폭로한 사건 이후로 외국 기관의 선거 개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 이후 이란과 쿠바, 중국 기관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고 시도한 바 있지만 러시아의 해킹 사건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CNN은 기본적으로 러시아보다 미국의 선거 개입에 소극적 입장을 취해 왔던 중국이 최근 들어서 공격적으로 발전할 것처럼 보이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CNN은 “중국이 미국의 올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어떤 징후라도 포착한다면 이는 양국이 지난해 고통스럽게 추구해 온 관계 안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시 주석이 방대한 중국 국가기구들의 활동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회담에서 양안 관계를 비롯한 핵심 현안에는 평행선을 그으면서도 펜타닐 문제에 있어 공조를 확인하는 등 일부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미·중 양국은 올해 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회담을 추진 중이다.

매체는 다만 올해 미국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과 너무 가까워 보이는 것을 경계하면서 중국의 구애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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