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경남도립대 2곳 ‘통합 잰걸음’

강승우 2024. 1. 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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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학교와 경남도가 도립대학 2곳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컬대학 도전은 물론 이른바 창원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설립될지 주목된다.

31일 창원대와 경남도에 따르면 양 기관은 전날 대학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에 창원대도 경남도립대학과의 통합에 이은 정부 출연 연구 기관과의 연계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글로컬대학 지정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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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총장 예정자, 道에 혁신안 제시
거창·남해 대학 기능직업교육 특성화
창원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원’ 청사진
道, 협의체 구성… 의대 유치 협조 당부도

국립창원대학교와 경남도가 도립대학 2곳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컬대학 도전은 물론 이른바 창원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설립될지 주목된다.

31일 창원대와 경남도에 따르면 양 기관은 전날 대학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 박민원 창원대 총장 임명 예정자는 글로컬대학 지정 방안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관련 대학 혁신 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립대학 등과의 통합을 통해 연구 분야·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능 분야 인재를 종합적으로 양성하는 발전 방안을 경남도에 제시했다.

창원대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으로 전환해 신기술·첨단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키우고, 경남도립거창대학·경남도립남해대학은 기능 분야 직업교육 특성화, 외국인 유학생 육성 거점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창원대는 글로컬대학에 도전할 계획인 가운데 창원에 본원이 있는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과 연계한 연구 중심 대학을 콘셉트로 하는 ‘창원과학기술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카이스트나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같은 형태다.

경남도는 창원대가 제시한 대학 혁신 방안과 관련해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의대 유치 등 지역 주요 현안을 위해 창원대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 총장 임용 예정자는 “창원대가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인재를 유입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교육부가 지방과 함께하는 대학 발전 사업을 많이 구상하는데, 창원대가 바로 그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역 대학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산·학이 긴밀히 연계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며 “국립창원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대학 10곳 중 4곳이 대학 간 통합 방안을 제시, 올해도 대학 간 통합을 통한 구조 혁신 제시 등 계획을 세운 대학이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창원대도 경남도립대학과의 통합에 이은 정부 출연 연구 기관과의 연계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글로컬대학 지정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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