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發 레이스 시작됐다… 지역대 셈법 복잡, 연합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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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2차년도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지역 대학가 경쟁에도 본격 시동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대학 간 통합보다 유연한 '연합' 형태의 신청도 허용한 만큼 재단이 달라 쉽사리 통합 추진이 어려웠던 사립대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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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한밭대 통합 재추진, 사립대는 법인 간 절차 등 고려 연합 가능성 고개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2차년도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지역 대학가 경쟁에도 본격 시동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대학 간 통합보다 유연한 '연합' 형태의 신청도 허용한 만큼 재단이 달라 쉽사리 통합 추진이 어려웠던 사립대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31일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발표, 올해 1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3월 22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받아 4월 중 15곳 이상 대학을 예비지정, 7월 본지정 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컬대 지정에서 모두 탈락한 이후 혁신 전략 수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전·세종·충남지역 대학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국립대의 경우 운영 체계상 통합 추진이 비교적 수월한 반면 재단이 다른 사립대는 관련 절차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어 쉽사리 참여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지난해 사립대 간 통합을 전제로 신청서를 낸 곳은 목원대-배재대가 유일했는데, 사립대들의 연합 움직임이 대거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한밭대는 통합기반 혁신을 중심으로 글로컬대학 재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양 대학 총장은 지난달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만나 '글로컬대학30 사업 및 대학 간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문'에 전격 합의, 이날 해당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사업 계획을 본격 수립하기로 했다.
우송대와 대전대는 최근 글로컬대 관련 단일, 통합, 연합 등 유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철 차기총장 체제를 준비 중인 한남대는 2월 초 본격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충남에서도 곧바로 본지정 평가에 오른 순천향대를 비롯, 대학 간 연합·통합 등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이번에는 연합 모델을 통한 사립대 선정 가능성이 커진 만큼 대학들마다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이론 중심의 일반대와 현장 실습에 특화된 전문대를 연합하는 방식이나 3곳 이상의 복수 연합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는 경우 1곳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이 지원되며, 규제혁신 우선 적용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지만 본지정에서 탈락한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등 5곳은 혁신 방향을 유지·보완한 경우 올해에 한해 바로 본지정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올해 지난해 4월 발표된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에서 제시한 비전, 목표, 추진전략, 성과관리 등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일부 내용을 보완했다. 기존에는 '단일' 혹은 '통합'을 전제로 한 대학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2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 의사결정기구(거버넌스)를 구축한 복수의 '연합' 대학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하며, 지난해 10곳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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