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력 바탕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 시급” [창간35-시대정신 2024]

우상규 2024. 1. 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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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력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경제 전문가들이 제시한 다양한 형태의 시대정신을 요약한 문장이다.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한국경제학회장)는 "한국사회는 과거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을 경험한 뒤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한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통합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사회경제시스템의 전반적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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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 불확실성 이겨낼 체제 구축
효율적 재분배 정책 등 경제전반 혁신
정부 신산업 발굴·기업투자 병행해야

“경제 활력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경제 전문가들이 제시한 다양한 형태의 시대정신을 요약한 문장이다.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절실하게 당부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전쟁,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 사회 전반에 충격을 주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 빈도와 강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어떤 국가, 사회, 개인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못할 경우 그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한국경제학회장)는 “한국사회는 과거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을 경험한 뒤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하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한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통합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사회경제시스템의 전반적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정신에 관한 답변에는 갈등, 성장, 변화, 혁신, 미래, 가치, 지속, 공존, 통합 등 단어가 주로 언급됐다. 워드클라우드 엠포스 데이터전략실 제공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한국재정학회장)는 “적응과 기본으로의 회귀”를 주문했다. 이 교수는 “재정 투입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현재 상황을 회피하는 방식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취약 부문의 구조조정, 제도 개선, 방만하지 않고 효율적인 재분배정책 수립을 위해 경제정책 전반에서 체계적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계에서는 올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다양한 화두를 제시했지만, 그중에서도 재계 인사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단연 통합과 상생에 대한 염원이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은 물론 정치권 등 사회 전반의 갈등 해소가 대한민국의 가장 절실한 의제”라며 “대한민국이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여전히 빈약한 만큼 국민 모두 행복한 진정한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갈등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 사회가 맞이할 위협과 도전으로 ‘인구절벽 위기’와 ‘국제정세 불확실성’, ‘경기 침체’를 많이 꼽았다. 워드클라우드 엠포스 데이터전략실 제공
다른 분야와 달리 창조적 혁신, 도전 정신, 글로벌화(Globalization) 등 기업가 정신을 담은 주제도 눈에 띄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창조적 혁신은 벤처의 본질로, 그간 벤처기업들은 끊임없이 위기에 직면하고 극복해 나가면서 성장을 이뤘다”며 “올 한 해도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혁신을 이뤄 나간다면 벤처 투자 혹한기를 이겨내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노력과 산업계의 유연한 대응 능력이 병행돼야 한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한국 사회 각 분야 원로·지도자·전문가들이 제시한 위기 해결책은 정책, 정치, 정부, 국가, 외교, 혁신, 경제 등 순서로 빈도가 높았다. 워드클라우드 엠포스 데이터전략실 제공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문화·서비스 산업 경쟁력 높여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현재 추세 속에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기업들도 눈앞에 높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보다 미래를 내다본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첨단전략산업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인력지원특별법 제정과 소상공인의 채무 변제 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리해 줄 기관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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