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무기징역 선고…“포악한 범죄·재범 위험”
[앵커]
"어려운 환경에서 좌절하지 않던 생활력 강한 동생" 이었습니다.
지난해 신림동 한복판에서 영문도 모른채 숨진 피해자...
그의 사촌 형이 전한 말입니다.
숨진 동생은 생활고에 값이 싼 원룸을 찾아 신림동까지 왔다 살해당했죠.
이 사건, 작년 여름 우리나라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범인은 "나만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렇게 경찰조사에서 말했다는데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입니다.
20대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장본인이죠.
법정 진술에선 피해망상이 있었고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태도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오늘 1심에서 조선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극도로 포악한 범죄로 재범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재판부는 설명했습니다.
현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서울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 재판부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 씨에게 이 같이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국민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전국 각지에서 모방·유사 범죄를 촉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과정의 태도나 변론 내용을 볼 때 조 씨가 잘못을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여러 검사 결과 재범 우려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민과 건전한 유대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공판에서 시민들에게 '나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준 사건이라며 조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7월 신림역 인근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조 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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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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