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다니던 길에 할머니 다닌다…유치원 문 닫고 요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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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의 영향으로 제주도에서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문을 닫고 노인 요양 시설로 바뀌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A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던 어린이집이 노인요양시설로 다시 문을 열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육아 정책 포럼 '저출생 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에서 2022년 총 570곳이던 도내 어린이집·유치원 수가 2028년에는 428곳으로 141곳(24.7%) 감소할 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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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의 영향으로 제주도에서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문을 닫고 노인 요양 시설로 바뀌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A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던 어린이집이 노인요양시설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해당 어린이집은 과거 원아 수가 40명 정도였지만, 코로나19와 저출생 영향으로 5명까지 감소하자 폐원을 결정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몇 년간 어린이집이 폐원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도내 어린이집 수는 2018년 513곳→2023년 423곳으로 5년 사이 90곳이 사라졌다.
어린이집 폐원 배경에는 저출생이 있다. 지난해 1~11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999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366명에서 10.9% 감소했다.
도내 어린이집 원아 수도 2018년 2만6458명→2023년 1만9150명으로 줄었다. 제주시가 2020~2023년 폐원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아 감소' 때문에 폐원했다는 답변이 2020년 4건→2021년 7건 →2022년 22건→2023년 24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도내 노인복지시설은 2012년 54곳→2022년 101곳으로 10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노인 의료복지시설도 같은 기간 54곳→70곳으로 29.6% 늘었다.
보육시설 폐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육아 정책 포럼 '저출생 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에서 2022년 총 570곳이던 도내 어린이집·유치원 수가 2028년에는 428곳으로 141곳(24.7%) 감소할 거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앞으로 보육시설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이는 지역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등학교·마을회관 등 유휴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 지역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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