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 증원 TV 토론 제안…정부 "국민 의견 귀 기울여야"

정광윤 기자 2024. 1. 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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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오늘(31일) 오후 '제27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열고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양동호 의협 협상단장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사들이 필수 의료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필수의료 의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늘려온 의사들이 모두 미용 의사가 된다면, 그 이후엔 또 의대 정원을 얼마나 더 늘려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의대 증원의 장단점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정식으로 TV 토론을 제안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현장 의사 부족 상황, 중장기적인 의사 수급 추계 등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고, 의사 인력 증원의 원칙도 의협에 제안했다"며 "그런데도 의협이 정부가 과학적 근거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어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의료인들과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민 의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내일 의사들을 필수·지역 의료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의대 정원 규모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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