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만 해적 피해 막자…외교부 공관장회의 개최

2019년 이후 기니만 해적 피해 224건, 전체의 31%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간) 세네갈 다카르에서 '제3회 기니만 지역 공관장회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의는 기니만 연안 지역에서의 해적 피해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2022년 4월 처음 시작돼 매년 정례적으로 열어오고 있다.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인 홍석인 공공외교대사가 주재하고 가나·가봉·나이지리아·세네갈·카메룬·코트디부아르 대사관과 라고스·말라보 분관 및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해적 활동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이후 발생한 전 세계 해적 피해 사건 724건 중 31%인 224건이 기니만 연안에서 발생했다.

홍 대사는 해적 피해 사례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연안국의 불안정한 정세 등으로 언제든 해상 납치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3~8월 조업기에 앞서 해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과 대응태세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 공관장들은 ▲우리 선원과 선사 대상 해적 피해 예방법 안내 및 환경법규 준수 계도 ▲선박 조업 상황 모니터링 강화 ▲기니만 연안국 정부와의 정보공유 활성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홍 대사는 세네갈 방문을 계기로 압두 센 해군참모총장, 아마도 필리프 데 안드레스 유엔마약범죄예방기구(UNODC) 지역 사무소장과 차례로 면담하고 우리 선박과 선원 안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우리 선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으며 해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관과 지속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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