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금리·보선… 기시다 '운명의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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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정권 존립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월 31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4월에 기시다 총리는 국빈 대우로 미국을 방문하고, 정책 수정이 주목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 등 굵직한 일정이 연속되는 정권 운영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 문제가 국민의 정치 불신을 심화시킨 가운데 이를 불식시키지 못하면 추진력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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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치불신 잠재워야" 지적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연일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정권 존립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월 31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4월에 기시다 총리는 국빈 대우로 미국을 방문하고, 정책 수정이 주목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 등 굵직한 일정이 연속되는 정권 운영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 문제가 국민의 정치 불신을 심화시킨 가운데 이를 불식시키지 못하면 추진력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각 발족 2년 4개월째를 맞은 기시다 총리는 1월 30일 시정방침 연설에서 2024년을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구체화하고 국민이 그 결과를 체감할 수 있는 해"라고 규정하면서 "일본은 국내외적으로 중대한 기로에 서 있어 중요한 정책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회 회기는 6월 23일에 끝난다. 일본 정부는 노토 반도 지진 이후 재건에 사용하는 일반 예비비 1조엔을 포함한 2024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3월까지 국회 심의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비는 4월이 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4월 10일에 미국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 그는 상·하원에서 의회 연설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총리가 국빈 대우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아베 신조 이후 9년 만이다. 일본은 안전 보장, 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 미국과 새로운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 정책의 시험대는 춘투(봄철 노사 교섭)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임금 인상'을 18회나 반복하며 경제계에 전년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BOJ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전제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4월 25~26일 BOJ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어 4월 28일 중의원 보궐선거는 호소다 히로유키 전 중의원 의장의 사망에 따른 시마네현 1구, 타니가와 야이치 전 의원이 정치자금관리법 위반 사건으로 사직한 나가사키현 3구에서 각각 실시된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가키자와 미토 중의원이 사직하면 도쿄 15구도 대상이 된다.
자민당 후보들이 각종 스캔들로 사퇴한 지역구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당정치 쇄신 본부에서 개혁안을 논의한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3년은 9월에 끝난다. 잇따른 자민당 파벌의 해산으로 소속 의원의 70% 가까이가 소속 파벌이 없어지면서 계파 중심이던 일본 정치의 역학 관계도 소용돌이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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