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매도 잔고 3개월만에 6조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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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의 공매도 잔고가 6조대로 내려왔다.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6일 잔고가 12조488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개월여 만에 44.5%(5조5631억원)가 축소됐다.
공매도 잔고가 6조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1위인 호텔신라의 경우 공매도 금지 전 1949억원이던 잔고가 1219억원(26일 기준)으로 37.5%나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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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탓 주가는 더 떨어져
1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6조9253억원(2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24일 6조9938억원으로 기록하며 7조원이 무너진 후 3거래일 연속으로 6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6일 잔고가 12조488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개월여 만에 44.5%(5조5631억원)가 축소됐다. 공매도 잔고가 6조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공매도 상위 종목들의 잔고도 크게 줄었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1위인 호텔신라의 경우 공매도 금지 전 1949억원이던 잔고가 1219억원(26일 기준)으로 37.5%나 쪼그라들었다. 2위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도 같은 기간 487억원에서 308억원으로 36.8% 감소했다. 공매도 비중도 금지 이전에 비해 1%포인트 넘게 축소됐다.
다만 공매도 잔고 감소에도 주가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기 직전 6만5000원이던 호텔신라의 주가는 5만8300원까지 오히려 내려왔고, 롯데관광개발 역시 1만1240원에서 9090원으로 하락했다. 유동성공급자(LP)에 의한 공매도가 있긴 하지만 거래량 대비 비중이 1%에도 못 미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숏커버링보다는 실적이 주가의 향방을 갈랐다는 시각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4분기 1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고, 롯데관광개발도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숏커버링은 시장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라며 "실적시즌에 진입했고, 정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밸류업'을 추진하면서 수급이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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