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도… 삼성·SK 고용 늘렸다

김동호 2024. 1.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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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독한 반도체 한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원수가 1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말 158만4548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62만1995명으로 2년새 3만7447명(2.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최근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9588명(8.6%)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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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66곳 국민연금 가입 조사
삼성전자, 2년간 9588명 고용
IT·전기·전자 늘고 유통업 구조조정

지난해 지독한 반도체 한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원수가 1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4개를 제외한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말 158만4548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62만1995명으로 2년새 3만7447명(2.4%)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폭이 1만9539명(6.2%)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가입자 증가 수의 절반이 넘는(52.2%) 수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최근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9588명(8.6%)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 6600명, 2023년에도 2988명 가입자가 늘었다. 이어 △CJ올리브영 3546명(57.8%) △LG이노텍 2907명(23.7%) △SCK컴퍼니 2842명(14.8%) △LG에너지솔루션 2519명(26.4%) 순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적자에 시달린 SK하이닉스도 1708명(5.8%)이 늘어났다. 반면, 은행, 유통, 보험 업종 등은 업황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이중 은행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폭이 3810명(-3.5%)으로 가장 컸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이마트로, 2459명(-9.1%)이 감소했다. 이어 △롯데쇼핑 2202명(-9.8%) △KT 2000명(-9.5%) △LG전자 1696명(-4.5%) △한국씨티은행 1609명(-46.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업체 3곳이 모두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들 3개 유통기업들이 2년간 줄인 종업원 수는 총 5679명(-8.1%)에 달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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