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에 심리상담까지… '고속도 사고 피해자 버팀목' 도로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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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피해 지원 장학사업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가장을 잃어 시름에 빠진 피해자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월3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6년 '고속도로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장학생들이 학비 부담은 덜고, 학업에 매진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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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6804명에 117억원 지원
모범 화물운전 자녀에도 장학금
"안정적 사회진출 위해 지속 지원"
#. A씨는 지난 2016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가장인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가장을 잃은 슬픔도 컸지만, 학비 부담 등 당장 생계 문제에 직면했다. 하지만 A씨는 한국도로공사 산하 고속도로장학재단의 교통사고 피해 지원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이후 대학에 진학해 간호사의 꿈을 키워가던 A씨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장학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스탠드업)에도 참여했다.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도 받고 구직지원금도 지원받았다. 결국 A씨는 한 종합병원에 간호사로 최종 합격해 자신의 꿈을 이뤘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피해 지원 장학사업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가장을 잃어 시름에 빠진 피해자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월3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6년 '고속도로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부터 경제적 자립까지 지원
장학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9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선발된 장학생은 총 6804명이다. 장학금 누적 지급액은 117억원에 달한다. 고속도로 장학사업은 신생아부터 대학생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한번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해서 지원받을 수 있다. 경제적 형편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대학생은 500만원, 고등학생은 300만원, 중학생·초등학생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미취학아동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연 1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단순히 장학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취업을 지원하고 심리상담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리 치료도 돕고 있다. 사고 피해자 가족의 실질적 회복은 물론 경제적 자립까지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스탠드업(Stand up)'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스탠드업은 전문가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장학생에게 자기소개서 및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요령 등 취업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수험서 구입비, 응시료, 수강료 등 역량 강화에 사용한 비용도 5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최근 4년간 장학생 51명이 참여했다. 이중 2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피해자 가족 마음 상처도 보듬어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우울증 치료·가족 관계 개선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안아드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학생 가족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심리검사를 진행해 개인별 상황에 맞는 심리검사와 전문상담사를 통한 15회 내외의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지난 1998년 경찰이던 남편이 고속도로에서 순직해 고속도로장학재단에서 2자녀의 장학금을 받아온 B씨는 '안아드림'을 통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받고 있다. B씨는 "어릴 때 아버지를 잃은 아들이 지속적인 상담과 관심을 통해 점점 치유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가족을 잃고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화물차의 자발적인 안전 운행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매년 선발하는 모범 화물운전자 자녀에게도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총 1억80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공사는 지역사회 기부금 지원, 지역 청소년 학습지원, 헌혈뱅크, 연탄배달·김장나눔행사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장학생들이 학비 부담은 덜고, 학업에 매진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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