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놈들이 온다"… 국산·수입 ‘픽업트럭’ 신차 출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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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와 내년 연이어 신형 픽업트럭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기아의 신형 픽업트럭이 추가될 경우 국내 자동차 생태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레저용 차량(RV)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기아가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픽업트럭 시장 전반의 외연이 다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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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중형급’ 내년 초 양산 계획
KG모빌리티, 전기 픽업트럭 선봬
한국GM, 완전변경 콜로라도 검토
1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KG모빌리티, 한국GM 등은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아는 연내 신형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1) 출시 준비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하기로 노사 합의를 마쳤다. 기아의 새로운 픽업트럭 TK1은 중형급의 차량으로 차명은 '타스만'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것은 1981년 브리사를 단종 시킨 이후 처음이다. 내년 양산을 시작하는 차량은 전기 픽업트럭은 아니며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다만 추후 전기차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EV 데이' 행사에서 "픽업트럭, 소형차, 중상급차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북미 시장을 겨냥해 2021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생산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선 판매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기아의 신형 픽업트럭이 추가될 경우 국내 자동차 생태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1만8199대로 전년 대비 38.7% 감소했다. 신차 부재와 친환경차 선호 확산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기존 픽업트럭의 경우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했거나, 경유 모델이 주류였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신형 픽업트럭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는 만큼, 다시 판매량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레저용 차량(RV)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기아가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픽업트럭 시장 전반의 외연이 다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선 픽업트럭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KG모빌리티도 연내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과거 쌍용차 시절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 꾸준히 픽업트럭을 생산해왔고, 2018년에 내놓은 렉스턴 스포츠는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픽업트럭 시장에서 승승장구해왔다. 이 같은 강점을 살려 KG모빌리티는 국내 완성차 중에선 가장 먼저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쉐보레 콜로라도로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해 온 한국GM은 연내 완전변경(풀체인지) 콜로라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처음 국내에 출시된 콜로라도는 본고장에서 온 정통 미국식 픽업트럭이다. 전량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데, 지난 2019년 첫 출시된 이후 작년까지 판매량은 1만4479대로, 수입 픽업트럭 중에선 최다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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