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800% 받았는데…" LX 계열사 성과급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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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년차에 접어든 LX그룹의 일부 관계사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한파의 여파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성과급 된서리를 맞았다.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LX 관계사들은 지난 1월 29일 오후 지난해 성과급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난해 지급률인 △LX세미콘 300% △LX인터내셔널 800% △LX하우시스 0% △LX판토스 400%와 비교하면 일부 관계사의 성과급이 3분의 1~ 4분의 1 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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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사업 다변화로 개선"
LX인터는 지난해 이익 수준 예상
출범 4년차에 접어든 LX그룹의 일부 관계사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한파의 여파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성과급 된서리를 맞았다.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LX 관계사들은 지난 1월 29일 오후 지난해 성과급 지급률을 공지했다. 기본급을 기준으로 △LX세미콘 100% △LX인터내셔널 200% △LX판토스 100% 등이었다. 지난해 지급률인 △LX세미콘 300% △LX인터내셔널 800% △LX하우시스 0% △LX판토스 400%와 비교하면 일부 관계사의 성과급이 3분의 1~ 4분의 1 토막났다.
2021년 600%, 2022년 900%, 2023년 300%의 두둑한 성과급을 챙긴 LX세미콘은 지난해 전방산업 수요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1년 만에 '매출 2조 클럽'에서 내려왔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9014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3%, 58.5% 감소한 수치다. 3·4분기까지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아이폰15향 패널 양산이 지연돼 모바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출하량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DDI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을 구동하는데 쓰이는 반도체 칩으로, LX세미콘 매출의 9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1·4분기부터 애플의 아이패드용 OLED 납품에 돌입하는 등 올해 실적을 두고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인 가운데, LX세미콘의 숙제인 사업 다변화에 대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DI 수요를 낮추고 앞서 투자에 나선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과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사업을 구체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세미콘은 사업 다변화를 위해 이윤태 전 삼성전기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상태다. 이 CEO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개발실장, 삼성디스플레이 LCD 개발실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기 대표 재임 당시 체질개선과 과감한 투자를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아 LX세미콘의 구원투수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초 800%의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LX인터낸셔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들이 원자재 시황 및 글로벌 제조업 경기 변동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위치해 있다"면서 "올해 중으로 큰 폭의 경기 진작이 나타나지 않는 한, 2023년 하반기 수준의 이익을 2024년 매 분기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14조5100억원, 영업이익 43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2.6%, 55.1%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에 자원 시장 호조로 인한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저효과에 주요 트레이딩 품목인 LCD 패널 시황 하락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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