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코 잘까?" '꾸벅꾸벅' 새벽 2시 지구대에 아이가‥
지난 12일 새벽 2시쯤, 전북 군산시의 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세 살배기 여자아이를 담요에 감싸안고 지구대로 들어옵니다.
날씨도 추운 한밤중에 맨발로 돌아다니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에 출동했던 겁니다.
아이를 안고 온 경찰관은 내복 차림의 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담요를 덮어줄까' 물어봅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에게 분홍색 담요를 정성스레 덮어주는 경찰관.
아이 얼굴도 닦아주며 안심시키고, 서둘러 가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인적 사항과 지문을 조회해 아이의 가족과 금방 연락이 닿았습니다.
알고 보니 가족이 잠든 새벽에 혼자 깬 아이가 집 밖으로 나왔다가 길을 잃었던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을 기다리는 사이, 아이는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경찰관은 아이를 눕히고 불도 꺼주며 재워 봅니다.
잠시 뒤,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엄마가 한달음에 지구대로 달려왔습니다.
지구대 밖에서부터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이 포착된 엄마.
황급히 내부로 들어서며 누워 있는 아이를 보고 경찰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아이를 와락 끌어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경찰은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전북경찰청)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7472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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