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받습니다" 배민, 쿠팡이츠 공개 저격도…배달앱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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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업계가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수요 감소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배민1플러스 이용 점주 중 쿠팡이츠로 와우회원 할인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제보를 받고, 쿠폰·광고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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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배달 업계가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수요 감소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직접 경쟁사의 브랜드명을 공개 저격하며, 식당 점주들의 우호 여론을 조성하려는 장면까지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배민1플러스 이용 점주 중 쿠팡이츠로 와우회원 할인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제보를 받고, 쿠폰·광고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배달의민족은 "지원 대상은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며 쿠팡이츠의 배달팁 동일 또는 인하 조건으로 쿠팡이츠 와우할인 대상에서 비자발적으로 제외된 점주"라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게 첫 주문 15% 바로 사용 쿠폰을 3개월 간 무제한 지원하고, 가게 노출 강화를 위한 '우리가게클릭' 광고비도 3개월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고객의 주문 상황에 맞춰 최적의 금액으로 배달팁이 설정되는 '배민1플러스'를 출시했다.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묶은 자체배달 서비스인데, 과거 6600원 배달팁 중 점주가 설정한 금액을 내고 나머지 금액을 고객이 부담하는 방식에서 점주 부담 배달비는 2500~3300원으로 지정하고 고객 부담 배달팁은 거리와 할증 등에 따라 배민이 책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게 골자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배민1플러스 이용 후 배달팁이 낮아지자, 쿠팡이츠로부터 쿠팡와우 할인 혜택을 박탈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글들이 게재되면서 배민이 점주 지원에 나선 것이다.
쿠팡이츠의 와우할인은 와우 멤버십회원에 제공되는 혜택으로, 주문금액의 5~10%를 자동으로 할인해준다.
다만 쿠팡이츠의 경우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100%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다른 앱보다 배달비를 높게 책정하는 것은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주문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처럼 배달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게 된 것은 엔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배달비 부담으로 주문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달 기준 3097만321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에 그쳐 정체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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