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24시] 김해시, 슬로시티 재인증…국제연맹 “한국서 가장 모범 사례”
디케이락(주) 노은식 대표, 장학기금 1억 원 기탁
(시사저널=서진석 영남본부 기자)
경남 김해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재인증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제슬로시티연맹은 1월22일 김해시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슬로시티 재인증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오는 2028년 6월까지 국제슬로시티 회원 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김해시는 지난 2018년 6월 22일 인구 55만의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하면서도 생태환경 가치를 존중하는 정책을 펴왔다는 점에서 도시형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고, 5년마다 이뤄지는 이번 평가에서 재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전 세계 33개국 296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해 있으며 국내에는 김해시를 비롯한 17개 시·군이 인증을 받아 참여하고 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재인증 서신에서 "김해시는 시정철학 전반에 슬로시티의 가치와 목적을 잘 녹여내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했다고 김해시가 전했다. 국제연맹은 또한 슬로시티와 관련된 김해시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슬로마을 활성화, 슬로프렌즈 기업과 연대한 슬로시티 활동, 김해만의 슬로투어리즘 기획과 상품출시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국제슬로시티가 언급한 실천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시민들과 함께하는 구체적인 활동으로 슬로시티 김해의 소중한 가치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홍태용 시장은 "국제슬로시티 김해는 다양한 첨단산업 동력과 지역의 고유한 자산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국제적인 브랜드"라며 "앞으로 역사‧문화‧생태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사람이 우선되는 '행복도시 김해'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김해시-경남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응급 대응 협약
경남 김해시가 동부지역 정신응급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경남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위기개입팀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1일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태영 경상남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허목 김해시 보건소장, 신진규 김해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참석했다.
동부권 위기개입팀은 경남도와 김해시보건소의 협력으로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 내에 신규 설치돼 지난 1월1일부터 운영중이다. 총 6명의 인력이 2인 1조로 근무하며 야간과 공휴일에 발생하는 정신과적 위기상황 발생 시 경찰, 소방 구급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정신의료기관 치료연계, 사후관리, 24시간 전화상담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운영 결과 응급출동 4건, 응급조치 3건, 치료연계 17건, 정보제공과 상담 238건 등 262건의 위기 개입이 이뤄졌다. 허목 김해시보건소장은 "동부권 위기개입팀 운영으로 정신응급 상황 시 신속하고 즉각적인 개입으로 자‧타해 위험 예방 등 적극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취약시간대 상황발생에 대비해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병상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디케이락(주) 노은식 대표, 장학기금 1억 원 기탁
경남 김해시 주촌면 소재 밸브 제조회사 디케이락(주)의 노은식 대표가 1월30일 김해시를 찾아 장학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시에 따르면 디케이락(주)은 피팅-밸브 제조전문업체로 1986년 설립 이래 오일·가스 등 에너지를 비롯한 반도체, 항공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을 비롯한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47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73%를 차지하는 수출형 강소기업이다. 2022년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무역 유공으로 같은 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노은식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래인재장학재단 이사에 취임했으며 2012년부터 10년간 미래인재장학재단 전신인 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로 재임하며 3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또한 2010년 10억원을 출연해 해강장학재단을 설립, 매년 부산 건국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노 대표는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이 중단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며 "보다 나은 학업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홍태용 시장은 "지역 발전의 기반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기탁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장학기금으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시와 재단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은식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는 김해시체육회 태권도단과 1억 5000만원 후원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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