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보다 홈술, 밤보다 저녁…달라진 음주문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 '피크타임'이 '늦은 저녁'에서 '이른 저녁'으로 당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회식 문화가 간소해지고,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퇴근 후 귀갓길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집에서 혼자 마시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나 구매 시간대도 앞당겨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밤 10시에서 7시로 당겨져
유리병 소주보다 페트 인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 '피크타임'이 '늦은 저녁'에서 '이른 저녁'으로 당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회식 문화가 간소해지고,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편의점 CU의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올해 1월 23일 기준으로 주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간대는 오후 7시로 나타났다. 4년 전 같은 시기에는 오후 10시에 주류가 가장 잘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피크타임이 3시간 앞당겨진 셈이다. 시간대별 주류 매출은 오후 7시(17.2%)에 이어 △8시(16.9%) △6시(16.7%) △9시(16.2%) 등이 뒤를 이었다. 오후 9시부터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판매가 줄어들었다.
반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월~2020년 1월에는 술이 가장 많이 팔린 시간대가 오후 10시(16.8%)였다. 이어 △9시(16.1%) △8시(15.9%) △7시(15.2%) 등으로 시간이 일러질수록 매출은 줄어들었고, 오후 11시 매출도 오후 6시(13.4%)만큼 높았다.
몇 년 전까지는 직장인들의 회식이 잦고, 늦은 시간에도 편의점 테라스 등에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편맥'이 많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외부 모임보다 집에서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퇴근 후 귀갓길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집에서 혼자 마시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나 구매 시간대도 앞당겨진 것이다.
홈술 문화 확산은 페트 소주 매출 확대로 연결됐다. CU의 최근 5개년 소주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주 매출 중 페트 소주 비중이 처음으로 과반(50.2%)을 기록했다. 2019~2020년만 해도 병 소주 매출이 전체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소주=병 소주'가 공식이었지만 2021년 55.8%, 2022년 53% 등 계속해서 급감했다.
팬데믹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는 병 소주보다, 운반과 재활용이 쉬운 페트 소주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주의 전반적인 알코올 도수가 기존 20~25도에서 16~17도로 낮아지면서 대용량이 주목받은 것도 영향을 줬다.
주류와 '짝꿍 상품'인 숙취해소제 역시 구매 시간이 당겨졌다. 4년 전에는 오후 11시(16.7%)에 가장 많이 구매했는데, 최근에는 오후 9시(16.9%)로 바뀌었다.
[박홍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어준과 몰려다니면서”…‘조국과 관련 없다’ 차범근에 정유라가 올린 사진 - 매일경제
- ‘슛돌이’ 이강인 배출한 학교 확 바뀐다… 장학금 재원 두둑히 마련했다는데 - 매일경제
- 올해 ‘적당한 세뱃돈’? 작년과 달랐다…성인 42%가 내놓은 답변은 - 매일경제
- 동학개미 “한국주식 답없다”…정부가 부랴부랴 내놓은 ‘특단대책’은 - 매일경제
- ‘세계 최고 부자’ 주식 9주에 당하나…74조 보너스 무효라는데 - 매일경제
- 소 잡아먹고 사람까지 공격…‘제주도 들개’ 확 줄어든 비결 뭐길래 - 매일경제
- “아내 말 안들었으면 큰일날 뻔”…경기전 남편 조현우에 한 말 ‘섬뜩’ - 매일경제
- 무인화 시대, 인간은 카드만 꽂아라?…돈 내기도 힘든 노인들 [기자수첩] - 매일경제
- 문과생도 “재드래곤 다녀간 이 회사 취업하고 싶어요”…반도체 채용설명회 열기 ‘후끈’ -
- 믿고 보는 ‘에듀케이션 시티의 조규성’ 천금 헤더골에도 만족 없었다…“더 많은 찬스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