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株 열풍에도···힘 못쓰는 액티브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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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서버용 컴퓨터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이하 슈퍼마이크로)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을 편입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는 5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AI 기술발전에 새로운 수혜주가 속속 등장하며 보다 유연한 운용이 가능한 액티브 ETF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10%룰' 규제에 발목잡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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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FOLIO 글로벌AI' 7%↑ 그쳐
액티브 ETF, 새 수혜주 발굴하고도
개별 종목 10%밖에 못 담아 '발목'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서버용 컴퓨터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이하 슈퍼마이크로)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을 편입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는 5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AI 기술발전에 새로운 수혜주가 속속 등장하며 보다 유연한 운용이 가능한 액티브 ETF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10%룰’ 규제에 발목잡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0일(현지시간) 512.97달러를 기록, 이달 들어서만 79.71% 급등했다. 최근 1년 사이 주가는 무려 7배(609.21%) 급등해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221.31%)을 3배 가량 앞섰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을 조립해 서버컴퓨터를 만들어 공급하는 회사다.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가 탑재되는 고성능 서버컴퓨터를 제조하면서 매출이 급증, 주가도 폭등했다. 특히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데이터센터 가동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낮추는 액침냉각시스템(liquid-cooling option)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액침냉각이란 전자 제품이나 배터리, 서버 등을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침전시켜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정작 AI에 투자하는 국내 ETF 중 슈퍼마이크로를 담고 있는 상품은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등 5종에 불과하다. 편입비중도 0.03~7.36% 수준이다. 이때문에 가장 높은 비중으로 슈퍼마이크로를 편입한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연초 이후 31일까지 7.55% 상승하는데 그쳤다. 2%대 편입비율을 보인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7.77%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 상승률의 10분의 1도 채 안된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운용력의 재량권이 확대된 액티브 ETF가 빠르게 종목을 발굴하고도 액티브펀드 운용규제인 10%룰에 갇혀 초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룰이란 자본시장법상 액티브펀드 내 특정 종목의 편입 비중을 10% 이하로 제한한 규제로 특정 요건을 충족시킬 경우 예외적으로 최대 25%까지 편입 가능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대부분 액티브 ETF는 한 종목의 편입 비중을 10% 내외로 맞추고 있다. 반면 패시브 ETF는 30%까지 개별종목 투자가 허용된다.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ETF 투자를 원할 경우 패시브 ETF에 투자해야 하는 셈. AI 주도주로 급등세를 이어온 엔비디아를 편입한 ETF 수익률도 액티브보다 패시브 ETF가 대체적으로 더 높다. 국내 상장 ETF 중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16.29%) ‘KOSEF 글로벌AI반도체’의 엔비디아 편입비중은 21.11%다. 반면 10%룰을 적용받는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는 같은 기간 4~6% 오르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종목을 엄선하고 시황변화에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 AI처럼 급변하는 시장에 꼭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10%룰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적극적인 운용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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