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0년새 3분의 1로 ‘뚝’…제주 0명, 강원 4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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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소청과) 전공의가 10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소청과 전공의는 304명이다.
필수의료 과목(소청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같은 기간 610명 줄었는데 감소한 인원의 88%가 소청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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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소청과 전공의는 304명이다. 2014년 840명이었던 전공의가 36%로 줄어든 것이다. 필수의료 과목(소청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같은 기간 610명 줄었는데 감소한 인원의 88%가 소청과에서 나왔다.
지역 쏠림 현상도 심각하다. 제주에는 소청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고 강원에는 4명 남았다. 소청과 전공의 75%(228명)는 수도권 병원에 있다.
소청과가 젊은 의사들에게 외면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근무 강도에 비해 보상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으로 소청과 개원의의 연 소득은 평균 1억875만 원으로 전체 과목 평균(2억5441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였다. 출생아 수가 줄어든 탓에 모든 진료 과목 중 유일하게 5년 전 대비 소득이 감소했다.
소청과 전공의는 올해 더 줄어들 전망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140곳이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1~6월) 소청과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 205명 중 53명(26%)만 지원했다. 게다가 2025년에는 소청과 전공의 수련 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줄면서 3, 4년차 전공의들이 동시에 병원을 떠나 인력난이 더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가 부족해지면 1인당 근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인력 충원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청과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수가(건강보험으로 지급되는 진료비) 인상과 더불어 인건비 지원 등 재정 투입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1일 지역 및 필수의료 인프라 회복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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