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세계문학상 임택수 작가 ‘김섬과 박혜람’ [창간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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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장편공모상인 제20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에 방황을 거듭하면서도 끝내 자신들의 인생행로를 찾아 나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임택수(사진) 작가의 장편소설 '김섬과 박혜람'이 선정됐다.
196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임 작가는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등단한 데 이어서, 제20회 세계문학상도 동시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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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모순·갈등 깊이있게 구축”
수상작은 오랜 친구이자 룸메이트였던 타투이스트 김섬과 도슨트 박혜람이 각자 사랑과 이별, 공포와 상처를 겪지만, 종국에는 “기억과 재생”의 경로를 통과하며 자기만의 빛을 만들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교차시키면서 두 여성의 만남과 갈등, 연대 서사를 깊이 있게 구축하고 삶과 사랑, 생명에 대한 사유를 종교적, 철학적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시간의 미학적 운용은 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소설에서 시간성은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고 유려하게 오가며 인물 내면의 모순과 갈등을 깊이 있게 구축할 뿐 아니라 종교적, 철학적 개념으로 확장되며 신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독자들을 금세 인간학과 사랑론의 연구자로 만든다”고 상찬했다.
임 작가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패한 사람들, 어떤 중단된 삶을 사는 사람들, 계획과는 좀 어긋나게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196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임 작가는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등단한 데 이어서, 제20회 세계문학상도 동시에 수상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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