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서 길찾기 … 이젠 실내내비로 '척척'
카카오맵, 실내지도 서비스
화장실·엘베 위치까지 안내
네이버는 'AR 내비' 시범사업
GPS 안닿는 지하주차장서
주차 현황 확인 서비스도
복잡한 지하상가나 쇼핑몰이 대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실내 지도' 관련 서비스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야외에만 최적화됐던 '길 찾기' 기능이 향후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건물 안에서도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게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자사의 위치 기반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맵이 백화점, 아웃렛, 대형 쇼핑몰 등 국내 주요 복합상업시설 100여 곳에 대한 실내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맵 실내 지도 서비스에는 공간정보 인공지능(AI) 기술기업 다비오(Dabeeo)가 구축한 실내 지도 데이터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카카오 측은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식사, 쇼핑, 문화생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쇼핑몰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 편의성을 높인 실내 지도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이는 넓고 복잡한 쇼핑몰에서 길을 헤매거나 원하는 매장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이용자들을 위해 만든 서비스"라고 전했다. 백화점, 아웃렛 등 실내 지도가 제공되는 대형 쇼핑몰 내 매장을 검색하면 해당 점포가 위치한 층의 상세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층별 상세 지도에서 이용자가 찾는 매장 위치 외에도 화장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 편의시설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맵에 신규 개업 및 폐업 정보도 실시간으로 반영해 이용자들이 최신 매장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실내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실시간 길 찾기'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가령 특정 쇼핑몰 내 1층에 위치한 A매장에서부터 3층에 있는 B식당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고 여러 공간을 지나 길을 찾아가는 등 실내 내비게이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해당 기능이 적용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하는 카카오내비에서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등에 한정된 실내 지도 서비스를 지난여름 선보인 바 있다. 보통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지하 주차장에선 길 안내가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이 기능을 통해 카카오내비에선 지하 주차장 진입 이후에도 끊김 없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다만 코엑스처럼 특정 실내에만 한정된 시범 서비스로 아직 상용화 단계 전이다.
상대적으로 실내 지도 사업에 속도가 붙은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이미 2012년 네이버 지도에 주요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지도를 구축해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에선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길을 찾아주는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시범사업을 2018년, 2022년 등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코엑스와 국립중앙박물관이 대표적이다. 실내 이동 경로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관련 전시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휴맥스모빌리티도 최근 스마트 주차 솔루션 자회사 휴맥스팍스를 통해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지하 주차장에 '실내 지도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적용하면 주차장 내 모든 차량의 주행 경로와 주차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고 주차면 단위까지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쏘카 역시 자사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내 주차장 차량 위치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령 GPS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 깊숙한 지하 주차장이라도 차량을 찾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엔 서울 서초구가 630여 개 상점이 밀집한 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도상가 일대를 안내하는 실내 내비게이션 앱 '고터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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