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열풍 '숨고르기' 반도체·IT株 일제히 급락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1.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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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정보기술(IT) 분야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미국에서 구글·AMD가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 주가가 급락한 데다 GPT 스토어 출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 등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지탱해 오던 화젯거리가 소멸한 탓이다.

반도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열풍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테마를 양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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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방한 등 이슈 사라지자
이스트소프트 주가 26% 폭락
자람테크·한빛소프트도 하락

국내 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정보기술(IT) 분야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미국에서 구글·AMD가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 주가가 급락한 데다 GPT 스토어 출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 등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지탱해 오던 화젯거리가 소멸한 탓이다.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이스트소프트는 전일 종가 대비 25.98% 떨어진 3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최대주주의 반대매매로 하한가에 도달한 엔케이맥스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백신 프로그램 '알약' 등으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까지 투자자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AI 관련 종목으로 주목받으며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오픈AI가 AI 서비스 장터 'GPT스토어'를 출시하는 등 AI 열풍이 불어닥치는 와중에 AI 챗봇 서비스 '페르소 라이브'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1만561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26일에는 4만7200원까지 오르는 등 투자 과열 조짐이 보이자 한국거래소에서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사한 이유로 샌즈랩·스코넥·플리토 등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 또한 새해 들어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모두 10%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테마인 반도체 또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열풍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테마를 양산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설계 업체로 주목받은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날 하루 14.42% 하락해 3만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던 어보브반도체와 퀄리타스반도체 또한 이날은 각각 16.98%, 9.24% 떨어졌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불리던 포바이포와 한빛소프트도 각각 15.22%, 11.29% 떨어졌고 HBM 관련주로 분류되는 레이저쎌 또한 13.90% 떨어진 1만1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정부가 들고 나온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도 누리기 힘들 전망이다. 정부 방침이 발표된 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저평가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들 종목은 대부분 기업 규모가 작고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력 성장주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0% 하락한 799.24로 마감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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