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과 정상회담때 "美대선 개입 안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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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 중국의 개입을 우려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사실이 3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시 주석이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방대한 중국 정보기관과 관료들이 자체적으로 개입을 시도하는 것까지 시 주석이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미국은 재차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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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회담서도 거듭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 중국의 개입을 우려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사실이 3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CNN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약속이 있었고, 지난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이뤄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에서도 재차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도 이 같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의 원칙을 견지하고 지속적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선거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폭로한 사건 이후 외국 기관의 선거 개입을 경계하고 있다. 이후 이란과 쿠바, 중국 기관이 미 선거에 개입하려고 시도했지만 러시아만큼 성공적이지는 못했다고 CNN은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에 비해 미국 선거에 영향을 행사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특정 정치인을 온라인으로 공략한 징후가 포착된 바 있어 선거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미 정보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밀 해제된 미 정보 평가에 따르면 중국 고위 정보당국은 2020년부터 미국 사회 분열을 확대하고 중국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여기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정 미 정치인들을 온라인으로 공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최근 몇 달간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는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시 주석이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방대한 중국 정보기관과 관료들이 자체적으로 개입을 시도하는 것까지 시 주석이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미국은 재차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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