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릿세 1만원, 음료 7만원…한국인 노린 ‘바가지 가게’ 일당, 결국 체포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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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 사장과 종업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3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29일 도쿄경시청은 신주쿠 가부키초지구에서 본인의 가게를 유명 프랜차이즈 토리키조쿠인 것처럼 속여 관광객을 끌어들인 뒤 자릿세를 요구하는 등 불공정 영업을 전개한 '토리도리' 사장과 호객꾼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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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지구의 바가지가게로 유명한 ‘토리도리’ 간판. [사진 = 구글 맵 갈무리]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 사장과 종업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3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29일 도쿄경시청은 신주쿠 가부키초지구에서 본인의 가게를 유명 프랜차이즈 토리키조쿠인 것처럼 속여 관광객을 끌어들인 뒤 자릿세를 요구하는 등 불공정 영업을 전개한 ‘토리도리’ 사장과 호객꾼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들이 토리키조쿠 가부키초점 앞 길거리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토리키조쿠 직원 행세를 했다고 보도했다. 토리키조쿠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다가오면 가게에 전화로 문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현재 만석이라 계열사 점포로 안내하겠다며 토리도리라는 선술집으로 데리고 가는 방법이었다.

관광객들이 토리도리 내부로 입장하면 1인당 1000엔(약 9000원)의 자릿세를 요구했다. 주말과 연말에는 휴일 요금을 추가로 내도록 한 정황도 포착됐다. 관광객들은 토리도리가 토리키조쿠의 이름과 로고, 간판 등과 흡사해 쉽게 유인당했다.

실제로 구글 맵을 참고하면 문제의 토리도리는 토리키조쿠 신주쿠카부키초점 옆 건물에 자리잡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또 그 주변으로 토리키조쿠 세이부신주쿠역전지점, 신주쿠야스쿠니도리점 등이 영업 중이라 관광객들은 토리도리를 토리키조쿠의 계열사로 오해할 여지가 있었다.

토리도리의 구글 맵을 보면 “바가지 씌우는 가게이니 가지 마세요”. “자릿세를 받고 바가지가 심하다”, “꼬치 두 개와 맥주 두 잔에 9만원정도 나왔다”, “주문한 적 없는 음료가 7만원”, “오토시로 숙주무침을 주더니 8000원을 받아갔다” 등의 리뷰가 달려 있다.

경찰은 토리도리에 대한 불만이 여러 차례 접수되자 관련자들을 토리키조쿠에 대한 영업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사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배후에 야쿠자가 연루돼 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가게 경영 실태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토리키조쿠도 대응에 나섰다. 토리키조쿠는 홈페이지를 통해 호객 행위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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