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멱살 잡기'·'만치니 조기 퇴근'...사우디, 매너도 졌다 [앵커리포트]

나경철 2024. 1. 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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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며 응원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순간 피로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었는데요.

사우디 측이 좋지 않은 매너 속에도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넣은 사우디, '침대 축구' 버릇 어디 가지 않았습니다.

일부 사우디 팬들은 한국인 팬들을 향해 성희롱으로 여길 만한 언행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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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 16강전 보셨습니까?

잠 못 자며 응원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순간 피로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었는데요.

사우디 측이 좋지 않은 매너 속에도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넣은 사우디, '침대 축구' 버릇 어디 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우리 선수와 충돌 후 경기장에 드러눕기 시작했고요, 골키퍼 알카사르는 우리의 슈팅을 막아낸 후 수차례 통증을 호소하며 시간을 끌기도 했죠.

이러한 시간 끌기 전략, 마치 승부차기를 원하는 듯 연장전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조규성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이후,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유 없는 분풀이를 하는 선수도 있었는데요,

연장전 우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 불라이히 선수, 황희찬 선수의 멱살을 잡는듯한 행동을 하고요, 손흥민 선수를 밀치고 머리채를 잡는 비신사적 행동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선수,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자국 리그에서도 메시와 호날두를 향한 도발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전적이 있었습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했던 사우디 관중들의 비신사적 태도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특히 승부차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키커로 나설 때 사우디 관중들, 야유를 쏟아내고 손을 흔드는 등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행동을 했고요,

일부 사우디 팬들은 한국인 팬들을 향해 성희롱으로 여길 만한 언행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마지막 퇴장 모습이 화제입니다.

승부차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우리의 마지막 키커였던 황희찬 선수가 공을 차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인 건데요,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내놓은 그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정이 안 되진 않는데, 기행이죠.

뭐라고 할까요, 회사를 다니는데 원래 6시에 퇴근해야 되는데, 혼자서 4시에 퇴근해버리는 거죠.

지금 현지에서도 이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죠.

이러한 비매너에 굴하지 않고 8강에 오른 우리 대표팀, 고생 많았습니다.

아시안컵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경기를 해주길 바랍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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