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떠나는 현장에서도 거론된 ABS와 피치클락…투수, 타자, 포수가 바라본 시선은?
2024시즌 개막을 맞이해 KBO리그에 생기는 변화들에 선수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시즌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이른바 ‘로봇 심판’이 도입된다. 2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피치클락도 도입될 예정이다.
선수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었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는 선수들은 ABS와 피치클락에 대한 의견을 표했다.
KIA 양현종은 투수로서 걱정을 앞세웠다. 양현종은 “투수들은 부정적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스트라이크 존이 일정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야구를 해왔던 스트라이크 존보다는 당연히 작을 것이다. 피치클락도 부담을 당연히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 부담감을 느낄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몇 초 안에 던져야하다는 부담감을 나도 느낄 수밖에 없을텐데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스피드업을 위한 제도인데 단순히 이것만으로 경기 시간이 줄어들까라는 의문점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밸런스에 던져야 스트라이크를 던질 확률이 높아지는데 압박을 받거나 하면 ‘스트라이크에 들어갈까, 힘 있는 공이 들어갈 수 있을까’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영상을 보면서 피치클락에 적용해봤다던 양현종은 “내가 던진 영상의 시간을 재보고 비교를 해봤는데 간당간당하더라”며 “스피드업이 될까하는 의문점이 드는게 고등학교에서도 인공지능이 들어가면 볼넷이 늘어나지 않나. 프로 선수들도 조금은 타격이 있을 것 같다. 나도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타자들은 반겼다. NC 외야수 박건우는 ABS 볼 판정에 대해 “심판들도 다 사람이라서 실수도 있을 수 있다”라며 “만약에 스트라이크 바깥쪽에 볼 하나가 빠지는 걸 스트라이크로 준다면 전체 심판들이 모두 같은 쪽에 스트라이크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그동안은 스트라이크존이 다 달라서 헷갈렸던 적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원바운드 되는 공을 스트라이크를 준다하면 선수로서 그거에 대해서 대처를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라며 “그런 것만 좀 명확하게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일관성만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을 잡는 포수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NC 김형준은 “ABS는 하다보면 적응될 것 같은데 피치클락이 중요할 것 같다”며 “인터벌이 긴 투수들도 있어서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그걸 얼마나 적응하고 극복하냐가 중요할 것 같다. 투수들이 피칭할 때부터 연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개막 구상에 들어가는 사령탑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31일 괌으로 출국한 김태형 감독은 “ABS 스트라이크 존은 감독들끼리 회의를 통해서 지난해 심판들의 존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존이 넓으면 투수가 유리하고 좁으면 타자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특별히 비중을 둘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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